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첫 생산라인(Fab) 공사가 본격화됐다. 핵심 건설 자재인 레미콘은 용인 지역 11개 업체가 공급하며, 이를 위해 산업단지 내에 콘크리트 생산시설이 설치된다.
시공사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6월부터 지역 레미콘 및 운송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클러스터 내에 콘크리트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은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용인레미콘’이 맡는다.
이 같은 결정은 ‘SK하이닉스 Fab 조기 착공 및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협약의 후속 조치로, 3월 12일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본격 가동되면 하루 8000톤 규모의 레미콘을 생산해 현장에 직접 공급하게 된다.
시설 내 직접 공급으로 공사 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운송차량 운행을 줄여 교통 혼잡도 완화될 전망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첫 팹 공사에 4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향후 3기 추가 팹 공사에서도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전체 4기 팹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 생산라인 공사에만 연인원 300만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