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4월 26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창작 국악 공연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를 개최한다. 예매는 3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 앙상블 불세출이 참여해 지역 토속민요를 현대 감성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불세출은 해금, 피리, 장구, 거문고 등 전통악기와 기타를 포함한 8인조 연주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6년 창단 이후 다양한 국악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자락〉은 전국 각지의 민요 중 삶의 애환이 담긴 곡들을 실내악 형태로 구성한 공연이다. 총 6곡으로 구성되며 ▲비나리 ▲둥당 ▲태안 ▲봉덱이타령 ▲어이가리 ▲늴리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비나리’는 고사 소리와 지신밟기 소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둥당’은 전남 둥당애타령을 변주했다. ‘태안’은 뱃노래를 바탕으로, ‘봉덱이타령’은 경북 나무꾼들의 신세타령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어이가리’는 상엿소리를 재편곡해 삶과 죽음을 주제로 했으며, ‘늴리리’는 익숙한 민요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재구성한 곡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중심이 아닌, 불세출 단원들이 직접 음악적 틀을 짜고 해석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민요의 전통적 의미는 유지하되, 연주자의 개성을 담아 오늘날 청중에게 새로운 감성으로 전달하는 무대를 지향한다.
관람은 만 7세 이상 가능하며, 전석 2만 원이다. 수원 시민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수원문화재단과 불세출이 공동 기획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정조테마공연장은 2023년 개관 이후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무대는 토속민요를 기반으로 한 국악 공연의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