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가 경기도의 2024년 반려동물 복지수준 실태조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유기동물 입양률 82%, 보호견 안락사율 2%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경기도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건국대 산업협력단 동물행복연구소와 함께 도내 31개 시·군 동물보호센터를 대상으로 복지수준을 조사했다. 평가는 환경 기반 지표와 동물 기반 지표로 나눠 진행됐다.
용인시는 동물보호센터 운영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동물 관리 91.6점, 인력 항목 87.5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동물복지 정책 만족도는 2.96점으로 도내 평균 2.56점을 상회했고, 조례·정책·문화활동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유기동물 입양률은 전국 평균(39%)의 두 배를 넘는 82%를 기록했으며, 보호견 안락사율은 전국 평균(19%)보다 낮은 2%로 집계됐다. 고양이는 제외됐다.
시는 동물보호센터 운영규정 제정, 찾아가는 입양시스템, 쉼터 운영, 입양 상담, 보호동물 미용 및 합사 훈련 등을 통해 복지수준을 끌어올렸다.
입양동물에 대해 중성화 수술, 백신접종, 심장사상충 치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양비 최대 15만 원 지원, 무상 보험 가입, 동물등록 등도 지원 중이다.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조아용’ 캐릭터를 활용한 입양홍보물품을 배포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물 입양 정보를 제공 중이다.
2023년에는 지역 대학 및 7개 유관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 촉진에 협력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민과 함께한 꾸준한 노력이 이번 평가로 이어졌다”며 “4월 중 반려동물 입양 촉진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등 인식 개선과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며 “센터 운영 노하우를 표준화해 운영절차(SOP)를 수립하고,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