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나눔 명예의 전당’이 타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부자 예우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사례로, 하남시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남시 공무원들이 나눔 명예의 전당 운영 사례를 참관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앞서 화성복지재단(2월 5일), 부산 남구청(3월 13일), 부산시청(3월 24일)도 유사 시설 설치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전당은 가로 6m, 세로 3.3m 규모의 디지털월 형태로, 2023년 11월 26일 설치됐다. 현재 224명의 기부자 명단과 기부 내역, 기부 철학 등을 시청 로비 내 대형 화면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화면에는 유산 기부자 사례도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생전 노점상 등으로 전 재산을 모은 뒤, 4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던 고(故) 홍계향 씨의 생애와 기부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는 2014년 기부 약정 이후 ‘성남시 1호 유산기부자’로 기록됐으며, 2023년 5월 별세했다.
방문객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 기부(1000원 이상) 후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설치 이후 4개월간 127명의 시민이 소액 기부에 참여했고, 1억 원 이상 기부자(아너소사이어티)는 2명, 나눔명문기업은 1곳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나눔 문화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