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안성시가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제공 중인 ‘공공텃밭 분양권’이 올해로 3년 연속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4월 19일, 기부자를 포함한 시민 100여 명과 함께 공공텃밭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공텃밭은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7388㎡)와 공도읍 용두리(7628㎡) 두 곳에 조성됐다. 각 20구좌씩 총 40구좌가 제공된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가 10만 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으로 텃밭 분양권을 선택하면, 10㎡(3평) 규모 텃밭을 무작위 추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텃밭은 1년간 이용 가능하며, 기부자는 주말마다 텃밭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작물 재배를 체험할 수 있다. 실제 개장식에 참석한 한 기부자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기부도 하고, 주말마다 가족과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2023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기부터 공공텃밭 분양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한 전국 최초 지자체다. 시는 출향민 등 도시민이 도심 속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기부자와 지역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텃밭 분양권은 기부자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 사례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자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개인이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물이나 체험형 상품 등 다양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