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건물과 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10년간 단계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추진된다.
계획안은 ‘시민과 함께 미래를 바꾸는 탄소중립 고양’을 비전으로, 정부가 설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에 발맞춰 수립됐다.
건물 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한 31개 세부 사업이 포함됐고, 수송 부문은 GTX-A 등 철도망 확대, 친환경차 보급, 대중교통 개선 등 30개 사업이 중심을 이룬다.
이외에도 폐기물·농축산·탄소 흡수원 부문에 대한 감축 사업이 병행되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장항습지의 탄소 흡수 능력 활용도 포함됐다.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자원순환 가게 운영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시는 2019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계획 수립 이후에는 사업별 이행점검과 지속적인 개선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4~16일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자치단체의 기후행동 사례를 공유했다. 29개국 82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는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을 주제로 기후 해법이 논의됐고, 고양시는 스마트시티 기반의 교통·안전 정책을 소개했다.
고양시는 이클레이와의 협력은 물론, 플라스틱 오염 종식 연합(LSNG Coalition), 가오슝-이클레이 ComP 이니셔티브 등 국제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방정부가 공동 대응의 중심이 돼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고양시는 실천 중심의 글로벌 탄소중립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