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 붕괴 사고 발생 12일째. 박승원 광명시장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철도공단, 넥스트레인, 포스코이엔시에 광명시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
박 시장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로 인해 20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일부 주민은 여전히 숙박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상가 폐업, 교통 통제, 생활 불안 등 시민의 일상이 무너졌지만 정부와 시공사 모두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명시가 요청한 사고조사위원회 내 지역 전문가 위촉 역시 무시당하고 있다”며 “더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한 정당한 요구가 거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사고 직후부터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지만, 정작 중앙정부는 지역 의견을 배제한 채 사고 수습과 조사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특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문제라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은 시민 앞에 사과하고,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