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GTX-A 구성역의 실내 공기질이 환경부 유지 기준을 장기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용인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용인시의회 신현녀 의원(구성동, 마북동, 동백1·2동)은 23일 제292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구성역 공기질 문제, 환승 환경 미비, GTX-A 운행 간격, SRT 정차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적하며 이상일 시장에게 정책적 대안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역사 내 초미세먼지가 기준의 2~3배를 초과한 사실이 수개월간 지속됐다”며 “국가철도공단, 국토부, 운영사 간 책임 공백으로 대응이 지연되고 있고, 용인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시장은 “4월 23일 오전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41.2㎍/㎥로 기준치(50㎍/㎥)를 밑돌고 있다”며 “송풍기 가동과 청소 강화, 공기청정기 추가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율현터널 물청소, 구성역 5번 출구 개통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공기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마을버스 환승 구간과 4번 출구 사이에 횡단보도가 없어 시민들이 200m 이상을 우회하거나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국가철도공단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시가 직접 횡단보도, 신호등,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찰서 협의를 완료했고, 철도공단 협의 후 즉시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운정서울역 구간은 하루 280회 이상 운행되지만, 수서동탄 구간은 120회 수준에 그쳐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KTCS-3 도입으로 운행 간격을 5~7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KTCS-3는 국산 기술로 좋은 시스템이며, 조기 도입이 검토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RT 구성역 정차와 관련해 신 의원은 “기술적 가능성은 확보된 상태다. 지자체의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기존 노선에 정차가 어렵다는 국토부 입장을 고려해, 수서~평택지제 구간 복복선화 및 구성역 신설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계속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신현녀 의원의 이날 질의는 GTX-A 구성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에 대한 시민 체감도 개선, 공공안전 확보, 장기적 도시경쟁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용인시 교통정책 전반에 대한 방향 재검토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