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 권선구(구청장 김종석)는 구운공원 내 무허가 배드민턴장 철거에 대해 시민들과의 협의 끝에 동의를 도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거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배드민턴장은 1998년 조성돼 야외체육시설로 사용돼 왔으며, 2006년 불특정인이 설치한 지붕 구조물로 인해 무허가 시설로 분류됐다. 이후 철거가 검토됐지만, 시민들의 반대가 지속돼 7년간 철거가 지연됐다.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서 해당 시설이 수직하중에 취약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2023년 11월에는 폭설로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선구는 사고 직후 철거 계획을 수립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재정비나 신규조성을 요구하며 철거에 반대해 추진이 어려웠다. 이에 구는 20여 차례의 설득과 조율 과정을 거쳐 이용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철거에 대한 최종 동의를 받아냈다.
철거 합의에는 수원시의회와 권선구 공원녹지과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향후 구는 신속하고 안전한 철거 공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종석 구청장은 “해당 공간이 고령층 시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철거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