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는 일직동 기형도문화공원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는 200억 원이며, 연면적 1700㎡ 규모로 조성된다. 착공은 2027년, 개관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시는 지역 내 미술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시민의 문화 접근성 향상과 예술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평균은 인구 18만 명당 미술관 1개소다. 광명시는 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광명시립미술관은 단순 전시 기능을 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시실(480㎡), 세미나실, 수장고, 야외 조각공원 등을 포함하며, 미디어파사드 기술이 적용된 외부 감상 공간도 설치된다. 이는 유리창에 영상 콘텐츠를 투사해 시민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시는 지역 예술인과 청년 작가, 예술단체, 주민 커뮤니티가 참여할 수 있는 전시 및 창작 플랫폼을 구축해 창작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형도문화공원, 오리역사문화공원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해 지역 내 문화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미술관은 태양광 발전, 고효율 설비 등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설계된다. 시는 이를 통해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립미술관은 예술이 일상과 만나는 시민 중심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예술을 향유하고 창작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지난 12일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으며, 오는 8월 경기도 투자심사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