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간 경기도는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과제로 삼고, 소상공인 긴급지원부터 신산업 투자 기반 마련까지 현장 중심의 ‘실사구시’ 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총 88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약 30만 명 규모의 혁신 일자리 생태계 조성, 5조 원 이상 자금지원 성과를 거뒀다.
골목경제 되살린 민생정책
경기도는 코로나19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전통시장·상점가를 살리기 위한 ‘경기살리기 통큰세일’을 확대했다.
지난해 348곳에서 시작한 행사는 올해 406곳으로 확대되며 소비 촉진과 상권 회복을 이끌고 있다. 사업비도 전년 40억 원에서 올해 100억 원으로 2.5배 증액됐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소상공인 힘내GO카드’는 최대 500만 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무이자 신용카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세액공제, 연회비·보증료 면제, 최대 50만 원 캐시백 혜택까지 더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또한 지역화폐 확대를 통해 연간 결제액 5조 원을 돌파하며, 연 97억 원 규모의 수수료 절감 효과도 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5만 8천여 곳에는 총 5조 4,596억 원의 저금리 융자를 지원했다.
미국발 관세 파고… 지자체가 직접 뛰었다
2024년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관세 충격에 경기도는 지방정부 차원의 신속 대응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평택항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500억 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과 물류비 지원, 수출바우처, 세금 유예 등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4월에는 미국을 직접 방문해 미시간 주와의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현지 진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9개사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외교를 펼쳤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통상 현안을 들고 해외를 직접 찾은 유례없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확대, 수출상담회, 비관세장벽 대응, 해외 전시회 단체관 참가 등 수출기업 통상 지원도 병행 중이다.
88% 달성한 ‘100조 투자유치’… 반도체 중심지로 도약
2023년 2월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에서 ‘100조 투자유치’를 민선 8기 핵심 목표로 선언했다. 이후 전 실국과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TF가 가동됐고, 2025년 6월 기준 88%에 해당하는 87조 7천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미국 온세미 ▲네덜란드 ASML ▲독일 머크 ▲일본 알박 등 세계적 기업들의 경기도 투자만 23조 1천억 원에 달한다.
반도체·배터리·수소 중심 전략산업 투자액은 38조 2천억 원이다. 성남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으로 이어지는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경기도를 명실상부한 ‘반도체 심장’으로 바꾸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단지 및 공공주택지구 내 기업 유치(19조 9천억 원), G-펀드 등 창업 투자(6조 5천억 원)도 주요 실적으로 남았다.
미래 먹거리, 신산업 기반도 본격 조성
경기도는 단기 민생 회복을 넘어 중장기 신산업 기반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화성·평택·판교 일대에는 자율주행, 전장 부품,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미래차 부품기업 10곳에는 75억 원의 R&D를 포함한 사업화 지원이 이뤄졌고, 국비를 확보해 자율주행 실증지구도 운영 중이다. 시흥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는 32개 바이오기업이 4조 7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AI 인재 양성에도 성과가 뚜렷하다. 경기 남북부에 AI캠퍼스를 조성하고, 성균관대·한국공학대 등과 협력해 2,835명의 전문인재를 배출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병행 중이다.
판교를 허브로 한 20만 평 창업공간 조성과 스타트업 3천 개 육성 프로젝트,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최 등 벤처 생태계 확장도 추진 중이다.
“위기 넘어 미래 개척”… 민선 8기 경제정책 평가
김동연 지사는 “도정 3년간 민생경제는 단순한 복지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위기 대응과 신산업 기반을 함께 고민하고 실현해 온 과정”이라며 “88조 투자유치, 5조 소상공인 금융지원, 30만 혁신일자리 생태계는 실사구시 도정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하반기에도 투자유치 100조 목표 달성을 완료하고, AI·미래차·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지역 산업 생태계 완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민선 8기 3년, 경기도 ‘기회’를 정책으로 만들다
https://www.dailyn.net/news/article.html?no=106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