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특례시의회(의장 김경희)는 ‘화성특례시 문화관광 활성화 추진 토론회’를 열고 화성당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화성시가족센터 3층에서 27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화성시의원,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통해 보존과 활용을 아우르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화종 한양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화성당성은 신라의 한강 진출과 대중국 교역의 기점이자 고려까지 이어진 전략 요충지”라며 “성벽·건물지·저수지 등 유적이 발굴되고 있으나 체계적 복원은 부족하다. 전문가 중심의 신중한 연구와 단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승렬 화성시정자문위원장은 인문학적 스토리텔링 접근을 강조했다. “최치원, 이색, 정도전 등 당성과 관련된 인물을 중심으로 한 문화·문학적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며 “역사 기록과 전설을 엮어 브랜드화하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가 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참여한 시민들은 생활 밀착형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시민은 “여름철 당성은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해 방문객이 힘들다”며 “안내판과 쉼터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사강시장과 당성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하면 지역경제와 관광이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원효대사의 깨달음 전설을 스토리텔링화하면 일본·중국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크다”며 “국제적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벤치마킹 차원에서 광명시 시민도 참석했다.

광명 시민은 “광명시도 복합문화단지를 준비 중인데, 화성당성은 고고학과 인문학이 결합될 경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특히 최치원 관련 자료를 활용해 경기권 최치원 유적 투어와 연계하면 대형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 문화유산과와 관광진흥과 관계자들은 “발굴 성과를 토대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고, 황금해안길 등 관광 인프라와 연계하겠다”며 “복합문화관광특구 지정 요건 충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대표의원은 “화성당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생태 관광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 제안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