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립미술관이 2015년 10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지역 미술 공공성 확대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한 성과를 공개했다.
팔달구 행궁동 화성행궁 앞에 위치한 미술관은 본관 외에도 만석전시관, 북수원전시관, 아트스페이스광교 등 4개 전시관 체제로 운영되며, 개관 이후 9년 11개월 동안 누적 관람객 97만5천여명을 기록했다. 연평균 10만명 수준으로, 올해 연말에는 관람객 1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소장품은 총 294점으로, 수원 출신 여성 화가 나혜석의 ‘자화상’, 조덕현의 ‘프렐류드’, 윤석남의 ‘어머니Ⅲ’ 등 여성주의와 지역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포함한다. 회화, 조각, 사진, 한국화, 드로잉·판화,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갖추고 있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 중심으로 총 61회 진행됐으며, 대표적으로 에르빈 부름 개인전은 5만 명이 관람하며 최대 인기를 기록했다.
또한 시민 대상 문화행사 77회를 개최해 2만4천여명이 미술과 음악, 요가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누렸다.
미술관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맞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20년 수어 해설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농아인을 위한 수어 해설 전시 운영, 2023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와 점자 리플릿을 제공해 모든 시민이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을 치유 공간으로 확장하며, 지난해 홍익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적 운영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로도 선정됐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9월 26일부터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시를 통해 나혜석을 비롯한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작을 선보이며, ‘공생’ 전시에서는 회화, 사운드, 소설 등 융합적 예술 실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수원시립미술관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수도권 대표 공립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시민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국제 교류를 통해 현대 미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