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합의는 단순한 관세율 조정을 넘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낸 성공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추가 개방을 막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지켜냈다”며 “외환·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균형 잡힌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30일 새벽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접한 뒤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미 연방 상원의원과 만나 “한미 협상의 성과를 공유하고 상원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최근 고조된 교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산업·농업·투자 부문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추가 시장 개방 요구를 막고,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대해 ‘상호 공정 경쟁 환경’을 확보했다.
또한 수출 주력 품목의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대신, 대미 투자 구조를 재조정해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동연 지사는 “단순한 관세율 인하를 넘어 우리 기업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쌀과 쇠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추가 개방을 막고, 반도체 산업이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핵심 산업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구조를 조정해 외환 부담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미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현실을 고려한 균형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민·정이 함께 이행체계를 구축해 합의를 성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협상 결과에 맞춰 피해 기업 지원책을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는 기업을 위해 긴급 안정자금 확대, 수출기업 특례보증 한도 확대 등 실질적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합의가 한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 고도화, 부품·소재 생태계 강화,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이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Playmaker)가 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