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심 곳곳에 스며든 디자인의 미… 늦가을 산책 명소로 떠오르다

  • 등록 2025.11.04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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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 시민에 공개
건축·인테리어·공공공간 등 도시 미학 한눈에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도시디자인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를 공유하기 위해 ‘2025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들을 도심 곳곳에서 전시·소개하고 있다. 건축물, 인테리어, 공공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 수상작들은 수원의 도시미학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디자인은 도시의 얼굴이자 경쟁력”이라며 “수원디자인대상은 아름다운 건축과 공간을 발굴해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상작 중에는 독특한 구조미로 주목받은 ‘다니엘열방학교(영통구 원천동)’가 대표적이다. 낡은 공업지대 한복판에 들어선 이 건물은 붉은 벽돌과 흰색 콘크리트의 대비로 도시적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트러스 구조와 사선형 기둥이 내외부를 관통하며 공간의 입체감을 살렸다.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 ‘영흥숲공원 방문자센터’도 눈길을 끈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 건물로, 자연친화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공원 내 구름마루길과 연결돼 시민들이 사계절 숲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수원지관서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0년 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곳은 불필요한 구조물을 걷어내고 중정을 조성해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광교신도시에는 역대 수상작들이 밀집해 있다. 2021년 대상 수상작인 ‘르디투어’는 콘크리트와 유리의 조화를 통해 빛과 공간의 미학을 구현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CJ블로썸파크’ 등도 입체적 외관과 혁신적 디자인으로 도시 경관의 품격을 높였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행궁동 일대 역시 디자인 명소로 손꼽힌다.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테이스팅뮤지엄’과 ‘스탠다드오브스터프’는 구옥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해 오래된 거리의 멋을 살렸다.

 

 

세계유산 수원화성 주변은 수원전통문화관, 한옥체험마을 등 한옥 건축물과 어우러져 수원의 대표적 도시 경관을 완성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디자인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가며 디자인의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디자인대상은 2011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매년 우수한 도시공간을 발굴·선정하며, 올해 수상작 전시는 수원시 정조테마공연장을 비롯한 주요 도심에서 늦가을까지 계속된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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