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서 열린 ‘새빛만남’… 생태교통 마을 12년의 변화 함께 돌아봐

  • 등록 2025.11.04 0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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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시민 협력 덕분에 행궁동이 명소로”
지역상생구역 추진·교통문제 등 주민 건의 잇따라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새빛만남’을 통해 행궁동 주민들과 생태교통 도시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는 3일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27번째 새빛만남을 열고, 생태교통의 가치와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3년 ‘생태교통 수원’ 축제 당시를 함께한 주민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49년간 부녀회장으로 활동해온 전영숙 행궁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낙후됐던 행궁동이 생태교통 축제 이후 많은 사람이 찾는 아름다운 마을로 바뀌었다”며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준 시와 시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당시 주민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생태교통 수원 2013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행궁동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명소로 성장한 것은 시민의 참여와 신뢰 덕분”이라고 답했다.

 

행궁동은 2013년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로 운영되며 세계 최초의 생태교통 실험지로 주목받았다.

 

초기에는 주민 반대가 있었지만, 시는 현장 사무소를 설치하고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행궁동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친환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새빛만남에서는 교통·상권 문제 등 실질적 지역 현안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매향중학교 운영위원장은 “등교 시간 교통 혼잡으로 학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이 시장은 “즉시 현장 점검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또한 조이화 행궁동상인회장은 “상권이 급성장하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이 늘고 있다”며 “부동산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행궁동 지역상생협의체는 지난 10월 토지주·임대인·임차인 3자 합의를 거쳐 시에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시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임대료 안정과 지속가능한 상권 형성을 위해 상생구역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10명 이상 주민이 직접 발언에 나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수원시는 연말까지 새빛만남을 이어가며 시민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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