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58년간 학술 연구용으로만 운영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새 이름을 달고 시민에게 상시 개방됐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5일 오전 10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개방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강득구·민병덕 국회의원,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관악산 자락의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하며, 약 1,158종의 식물과 다양한 산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개방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되는 면적은 20만㎡ 규모다.
이번 상시 개방은 자연과 생태의 체험과 교육, 시민 건강 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 협력의 결실로, 안양시와 서울대가 2018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6차례 시범 개방과 협의를 거쳐 올해 2월 법적 효력을 갖는 협약(MOA)을 체결하며 추진됐다.
수목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추석 연휴에는 휴원한다. 동절기(11~3월)는 오전 10시~오후 5시, 하절기(4~10월)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방문객은 인화물질, 음식물, 돗자리, 삼각대, 전동 이동장치(유모차·휠체어 제외) 등을 반입할 수 없으며, 반려동물 입장도 제한된다. 식물 채취나 쓰레기 투기도 금지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서울대와 협력해 수목원의 보전·연구·교육 기능과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하겠다”며 “늦가을 단풍과 함께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평온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