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 김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1)이 교육과 복지 현장의 제도적 공백을 지적하며 행정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했다.
김영희 의원은 6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도내 학교 화장실의 열악한 환경을 첫 번째 문제로 꼽았다.
김영희 의원은 “경기도 전체 학교 변기 24만936개 중 2만3648개가 여전히 화변기”라며 “학생들이 가정에서는 양변기를 쓰지만 학교에서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장실은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학생의 기본 생활권”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이 ‘화변기 제로화’를 명확히 선언하고 단계별 교체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체계의 미비를 지적하며, “학생 자살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도내 5개 병원형 위(Wee)센터 중 일부는 최대 13명의 대기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희 의원은은 “자살 충동이나 자해 위험을 보이는 고위험군 학생에게 하루의 지연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경기형 학생 심리·정서 안전망’ 구축을 통한 신속 대응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시각장애인 지원 문제도 도정질문에서 언급됐다.
김영희 의원은은 “경기도 등록 시각장애인 5만4566명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지만, 이들을 위한 전용 주간이용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맞춤형 복지시설 설치와 서비스 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이밖에도 그는 ▲대체휴일 증가로 인한 사립유치원 교사 경력단절 문제 ▲학교 급식실 인력 확충 필요성을 거론하며 “행정이 규정 뒤에 숨지 말고, 사람에게 먼저 손 내미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