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중심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15일 용인 상현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찾아가는 건강증진체험 성교육 프로그램’에는 전 학년 50가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의식 교육을 벗어나 체험 중심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몸소 느끼게 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는 아주대학교 간호학과 부선주 교수의 기획으로, AI와 로봇 기반 교구를 활용한 에듀테크 체험 교육 형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생명의 탄생(뱃속궁궐) ▲임신체험복 ▲AI 신생아 돌보기 ▲생명나무 카드 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과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생명 탄생’ 부스에서는 수정란이 아기로 성장하는 과정을 모형과 놀이를 통해 체험했으며, ‘임신 체험복’ 부스에서는 아버지와 자녀가 임산부의 몸 변화를 직접 느끼며 공감과 배려의 중요성을 배웠다.
AI 신생아 교구를 이용한 ‘아기 돌보기’ 체험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며 생명의 책임감과 가족애를 느꼈다.
참여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생명의 가치를 배우며 서로에 대한 대화의 문이 열렸다”며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주영민 상현초 교장은 “지식 전달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공감 교육이 진정한 성교육”이라며 “학생들이 따뜻한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숙 보건교사는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생활 속 성교육이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선주 아주대 교수는 “가족이 함께 배우는 성교육은 성을 금기가 아닌 대화의 주제로 바꾸는 시도”라며 “오늘의 경험이 웃음과 대화로 가정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가능한 가족 중심 체험교육 모델로 발전시켜,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 가치관 형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