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의왕시의 아동·여성·고령 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핵심 위원회가 수년째 멈춰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 정책의 심각한 공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1~3년간 회의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사실을 공개하며 집행부의 ‘인증 의지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채훈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는 2022년 이후 단 한 번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 역시 2023년 12월을 끝으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 위원회는 관련 조례에 근거해 정책 방향 설정, 실행계획 심의, 사업 평가 등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다. 운영이 장기간 중단되면 친화도시 정책은 방향성을 잃고 사실상 멈춰 설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채훈 의원은 “조례까지 제정해 친화도시를 추진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운영 주체인 위원회가 가동되지 않는 것은 시민을 위한 정책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며 “행정의 기본 기능조차 작동하지 않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친화도시 인증은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위원회를 즉시 재가동하고 실효성 있는 논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채훈 의원은 앞으로 의회 차원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집행부가 응답하지 않는다면 관련 조례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