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 필요성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기흥역세권 주민들의 교육·생활 여건 개선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와 교육청 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15일 시장실에서 기흥역세권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한얼초 인접 부지 활용과 중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일 임태희 교육감을 만나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을 포함한 용인의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며 “학부모와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중학교가 반드시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얼초 학부모와 인근 아파트 주민 208명은 노인복지주택 입지 재검토와 공원·체육시설 조성을 요청하는 집단 민원을 제출했고, 추가로 1622명이 서명한 진정서도 시에 전달됐다.
주민들은 역세권 개발로 인한 공원과 체육시설 부족, 학교 인근 대규모 주거시설 건설에 따른 통학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시장은 관련 부서에 대해 “주민 요구를 합리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공원 설치 요청과 사회복지시설 입지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학교 설립과 관련해 이 시장은 기흥1중학군 균형 배치 연구용역 결과를 언급하며 “기존 학교 재배치와 초·중 통합학교 설립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 만큼, 이를 토대로 경기도교육청이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이 시장은 “용인은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매년 약 1천200명이 다른 도시로 진학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졸업생의 11% 수준”이라며 “AI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융합교육 기반의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또 대현초 인근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공사 차량 진·출입로가 통학로와 맞닿는 점을 우려하며, 교육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통학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학교 인근 승하차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교육청의 검토를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주민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교육·생활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