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 오산천 미래전략 공론장 열어

  • 등록 2025.12.19 0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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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불참 속 생태 중심 전환 필요성 제기
자연회복형 관리·유역 거버넌스 구축 촉구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이 오산천 관리 방향을 둘러싼 정책 과제를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오산시의회는 18일 제2회의실에서 ‘오산천 미래전략 토론회–오산천의 오늘과 내일’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산천을 중심으로 생태·환경·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종합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예슬 의원 주최로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강령우 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오산천이 친수 기능과 경관 중심으로 관리되면서 하천 본래의 기능이 후순위로 밀려났다”며 “오산천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돌보고 책임져야 할 공공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고윤주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기존 사업 추진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경관 개선과 침수 대응 위주 사업으로 생태 영향 평가와 사후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억새·버드나무 제거와 과수 식재는 하천 관리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역 단위의 체계적인 관리와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백경오 한경국립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국가하천 관리 원칙을 근거로 “고수부지 식재와 시설 설치는 원칙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앞으로는 불필요한 인위적 개입을 줄이고 자연 회복력에 맡기는 자연기반해법 중심의 관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예슬 의원은 “오산천은 특정 단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이 책임 있게 설명하고 시민의 문제 제기에 응답해야 할 공공의 공간”이라며 “그럼에도 행정이 이번 논의의 장에 함께하지 못한 점은 오산시 환경·생태 정책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을 의회 차원에서 공식 정리해 행정에 요구하고, 정책으로 답을 받을 때까지 책임 있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오산시 토론회 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 토론회로,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함께 오산천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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