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와 비료,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가 농어업 분야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도는 농어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점검과 수시 모니터링, 경영자금 지원 검토에 들어갔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농어업 분야 충격에 대비해 비상대응반 운영을 시작했다. 비상대응반은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총괄로 종합대응반, 물가대응반, 농자재대응반, 어업대응반, 시군대응반 등 5개 반으로 꾸려졌다.
이 조직은 중동 정세 관련 언론 동향과 농업 현장 상황, 농·축·수산물 가격 흐름,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 변동, 비료와 비닐 등 농자재 수급과 가격 상황을 함께 살피게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대응 전략에 맞춰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정부와 현장, 유관기관을 잇는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 중이다. 농어업인 단체와 농식품 수출기업, 농협과 수협 등을 중심으로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장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도는 중동전쟁이 농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해 용인 화훼 농가와 평택 오이 시설재배 농가를 찾아 면세유 가격과 수급 흐름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애로를 들었다.
농자재 수급 상황도 직접 확인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 양곡자재단과 화성 지역농협, 포천의 멀칭비닐 생산업체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사정을 살폈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지난 2일 화성의 경축순환농업 참여 농가도 찾았다. 중동 위기 장기화에 따른 비료 수급 불안에 대비해 가축분뇨 활용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방문이었다. 현장에서는 축분퇴비 살포 상황도 함께 확인했다.
경기도는 현장 점검에서 확인한 사안을 정부 정책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계속 건의할 방침이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기지 않은 농어업 지원 공백을 메울 대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경기도가 우선 검토 중인 지원책 중 하나는 농업농촌진흥기금을 활용한 경영자금 지원이다. 도는 3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농어업 경영체에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국장은 “비상상황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농어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