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해 경기남부광역철도 배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초 국토교통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속·일반철도와 광역철도사업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6월에는 국토부가 17개 시·도에 우선순위 3개 사업을 요구하자, 경기도는 이를 수용하면서도 나머지 건의 사업들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균형 발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선정했으며, 단순한 경제성(B/C) 기준을 넘어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성이 높고, 민간투자자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는 국토부가 민간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가 약 38조 원 규모의 GTX 2기 사업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GTX 사업이 철도망 구축계획의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 다른 신규 사업 반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토부가 계획 예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현재 철도 연장이 전국 대비 14.3%에 불과하며, 전철·철도 수단 분담률도 9%로 낮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과 친환경 교통수단 확충을 위해, 더 많은 철도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일부 기초자치단체와 언론이 우선순위에 들지 못하면 사업이 배제될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혼란을 초래했다고 경기도는 비판했다.
도는 철도정책이 정치적으로 변질되면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간다며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오 부지사는 “31개 시·군과 국회의원, 도민들이 힘을 모아 국토교통부에 더 많은 철도망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철도정책이 더 많은 기회와 편리함을 도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