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 11개 동 주민들이 직접 수립한 ‘우리동네 자치계획’에 주차난 해소, 보행 안전 강화, 생활 편의시설 확충 등 마을 생활 인프라 개선 구상이 담겼다.
수원시는 5일 2025년 우리동네 자치계획 가운데 생활 인프라 확충형으로 분류되는 11개 동의 중장기 발전 구상을 소개했다.
우리동네 자치계획은 주민들이 마을 현안을 직접 찾고, 해결 방안을 논의해 중장기 발전 방향을 세우는 주민자치형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주차장 확충, 불법 주정차 개선, 통학로 안전 강화, 골목길 조명 설치, 커뮤니티 공간 조성, 보행로 정비 등이 포함됐다.
주차 문제는 여러 마을에서 공통 현안으로 다뤄졌다.
권선구 곡선동은 ‘함께 만드는 변화, 살기 좋은 곡선동’을 마을 비전으로 정했다. 신규 공동주택 입주와 원룸촌 밀집, 기존 주거지가 공존하면서 주차난이 주요 생활 불편으로 제기됐다.
곡선동 주민 1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58.3%가 불법 주정차 개선을 필요 과제로 선택했다. 주민들은 단기적으로 밤샘 주차 시행과 질서 있는 주차 문화 조성을 제안했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도로 폭을 조정하는 도로 다이어트를 검토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권선1동은 ‘손에 손잡고, 함께 만드는 권선1동’을 내세우고 주차·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계획에 담았다. 경수대로와 권선로가 지나는 교통 중심지라는 장점과 함께 주차 공간 부족, 불법 주정차 문제가 과제로 제기됐다.
권선1동 주민들은 불법 주정차 단속 캠페인, 보행로 연결,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골목 구간 일방통행 도입을 검토해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함께 줄이는 방향을 세웠다.
수원종합운동장과 수원KT위즈파크가 있는 조원1동은 ‘깨끗하고 안전한 살기 좋은 청정 조원1동’을 비전으로 삼았다. 주민들은 방치된 사유지와 공유지를 활용한 임시 주차장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통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도 계획에 포함했다.
안전 인프라 개선을 앞세운 마을도 있다.
망포1동은 아동과 청소년이 많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망포1동’을 내걸었다. 주민들은 방범초소와 파출소 설치 등을 중장기 과제로 제안하며 치안 공백 해소에 무게를 뒀다.
팔달구 매교동은 청소년 안전과 보행환경 개선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급경사 구간, 보행로와 차도가 섞인 도로, 취약한 보행 환경이 주민 불편으로 제기됐다. 매교동은 급경사 구간 보행 안전장치 설치를 우선 사업으로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급경사 구간 열선 설치 등 보행로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장안구 파장동은 통학로와 보행로 안전 확보를 우선 과제로 세웠다. 대형마트, 행정복지센터,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 교통 환경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CCTV 추가 설치, 육교와 주차장 확충도 장기 구상에 담겼다.
수원역 일대를 품은 매산동은 보행자 중심 가로 환경과 안전시설 확충을 제안했다. 상가가 퇴근 뒤에도 조명을 켜두는 ‘불 켜놓고 퇴근’ 캠페인, 골목길 바닥 유도등 설치, LED 주소판 확대, 유휴 부지 소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생활 편의시설 확충을 중심에 둔 마을도 있다.
매탄3동은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주차 공간 부족, 보행환경 열악, 건물 노후화 문제를 정리했다. 주민들은 실내 커뮤니티 공간, 주차장, 조명 설치를 단기 과제로 제안했다. 원천리천 자전거도로 확충과 매여울공원 야간 조명 개선은 중장기 사업으로 잡았다.
율천동은 저수지와 성균관대학교가 있는 지역 여건을 살려 상율과 하율을 연결하고 대학과 지역이 나누는 마을을 비전으로 삼았다. 고가도로 하부 공간 개선, 지하차도 벽화 정비, 상가 화장실 개방, 유휴공간의 모듈형 공간 활용 등이 담겼다.
정자1동은 ‘동심이 살아있는 마을, 정자1동’을 방향으로 세우고 안전한 등굣길과 보행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노후 담장에 담쟁이넝쿨을 심어 미관을 정비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정자3동은 서호천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분리하는 정비 사업을 제안했다. 공동주택 유휴 공간을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인근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더해 생활 활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원시는 주민들이 만든 자치계획이 실제 마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세운 중장기 발전계획이 마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주민 중심 자치가 더 깊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