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수원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안교재 국민의힘 후보와 정의윤 개혁신당 후보의 질문이 현직 시장인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집중된 가운데, 이 후보가 공약 이행률 93.7%와 3대 반값 생활비, 수원 경제자유구역 구상으로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이 중계한 토론회에는 이재준·안교재·정의윤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은 시작 발언, 공통 질문, 대표 공약 발표, 상호 검증,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 초반부터 세 후보의 색깔은 뚜렷했다.
이 후보는 부시장 5년과 시장 4년 등 9년간의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수원시장은 행정을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성 주변 고도 제한 완화, 신분당선 구운역 신설 승인, 공약 이행 평가 SA 최우수 등급도 성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수원 첫 경제시장’을 전면에 세웠다. “돈 쓰는 행정이냐, 돈 버는 경제냐”는 표현으로 현직 시정을 겨냥했고, 기업 유치와 예산 절감, 투명한 계약을 수원 재정 회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가능성과 접근성’을 강조했다.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의 빈틈을 보완하는 수원형 미래 인재 교육기관을 제안하고, 4개 구 44개 동별 생활권 공약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신구도심 격차 해소 질문에서 이 후보는 서수원 첨단산업 축, 원도심 역사문화 경쟁력 강화, 22개 역세권 연결을 해법으로 내놨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R&D 사이언스 파크를 묶어 기업과 청년 일자리를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도시가스, 냉난방 지원, 폭설 대응 등 생활 인프라 격차를 언급하며 기본 행정의 부족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권선구 군 공항 규제 완화, 영통구 노후 택지 정비, 장안구 만석공원 일대 정비, 성균관대 R&D 연계 정주 여건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군 공항 문제에서는 입장이 갈렸다.
안 후보는 군 공항 이전보다 폐쇄를 주장했다. 노후 전투기와 드론 전쟁 시대를 언급하며 유지 비용과 소음 피해 보상 비용을 첨단 무기 투자로 돌려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정부와 관계 부처, 경기도, 수원시, 이전 대상지가 참여하는 6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군 공항 이전을 경기국제공항 사업으로 격상하고, 이전 결정 이후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시민 환원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군 통합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군 공항만 옮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물류와 여객 기능을 함께 담은 공항으로 추진하고, 기존 부지는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와 R&D 사이언스 파크를 잇는 미래형 스마트폴리스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관광 분야에서도 후보별 접근이 달랐다.
정 후보는 화성행궁의 낮과 밤 프로젝트, 산·농·공·상의 거리, 정조 벨트와 광교 도심 벨트, 스포츠 체험 벨트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행궁역 신설, 행궁광장 지하주차장, 외곽 환승 셔틀, 유휴 주차장 개방을 대책으로 내놨다.
이 후보는 수원을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원 관광 소비 7조원 시대를 제시하며 수원화성·행궁동에 미디어아트, 야간관광, K-콘텐츠를 결합하고 정조대왕 능행차를 대표 관광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했다.
대표 공약 발표에서 이 후보는 교통비·교육비·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3대 반값 생활비를 앞세웠다.
수원 투어 무상버스, 무료 인터넷 강의 확대, 찾아가는 건강검진 버스를 제시했고, AI·반도체·바이오 기업 유치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반도체 생태계 1시간 생활권과 ‘주식회사 수원’을 제안했다.
수원에 살면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공정한 인사와 정직한 계약, 투명한 행정을 약속했다. 민자와 외자 유치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44개 행정동 교육 이행 기관과 4개 거점형 미래 인재 교육기관을 제시했다.
창업 도전 시민에게 자금·공간·판로를 지원하고, 실패한 시민에게 신용회복 컨설팅과 재창업 준비를 돕는 성공 복지도 공약으로 내놨다.
상호 검증에서는 이 후보를 향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안 후보는 기업 유치 실적, 인테그라스 협약 문제, 영통입구역 등 교통 공약 이행 여부를 따졌다.
정 후보는 반값 생활비 산출 근거, 백내장·자궁경부암 지원, 자원순환시설 이전, 영통구청 통합청사 문제를 물었다.
이 후보는 기업 유치와 관련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 규제가 수원의 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 협약 27개 가운데 10여 개 기업이 이미 입주했고 나머지도 입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인테그라스 문제에는 경기대 캠퍼스 입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먼저 이전했지만 협약이 깨진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현직 검증 구도가 더 뚜렷해졌다.
안 후보는 공무원 행사 동원 논란, 권리당원 모집 의혹, 축구 경기 동원 보도, 수의계약 보도 등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공무원 행사 문제에 대해 중간 관리자 권유 과정에서 불편이 생긴 사안으로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수의계약 문제는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제도를 고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도 구운역, 봉화 수원캠핑장, 수원FC, 예산 편성 문제를 차례로 제기했다.
구운역 사업비, 봉화 캠핑장 예산, 수원FC 운영비와 훈련장 문제, 복지 예산 증가와 교육·지역개발 예산 감소를 언급하며 현직 시정 책임을 물었다.
이 후보는 구운역 사업성 논란에 대해 현재 수요만 놓고 볼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R&D 사이언스 파크와 경제자유구역 등 미래 수요가 반영돼 3차 심사에서 인정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대로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을 수원 경제자유구역 논의에 사용했다.
서수원 첨단산업 축,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R&D 사이언스 파크, 군 공항 이전 부지를 연결한 산업 구상을 설명하며 안 후보와 정 후보에게 기업 유치와 청년 유입 방안을 물었다.
토론 막판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안 후보는 민주당 책임론과 군 공항·영통 소각장 문제를 다시 꺼냈고, 정 후보는 지난 4년간 공약 이행 문제를 재차 짚었다.
이 후보는 3대 반값 생활비, 경제자유구역, 첨단과학 연구도시, 문화관광 산업을 다시 제시하며 “시작한 이재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전체 흐름은 현직 시장인 이재준 후보에게 질문과 검증이 집중된 ‘현직 평가전’에 가까웠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맞서 공약 이행 성과와 3대 반값 생활비, 첨단산업 유치, 관광경제 구상을 연결하며 재선 비전을 제시했다.
안교재 후보는 경제와 재정 운용을 앞세워 현직 시정을 비판했고, 정의윤 후보는 교육과 생활권별 공약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