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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수원 도심에 남은 호국의 흔적…현충시설 15곳 시민 발길 기다린다

현충탑·참전유공자 공적비서 순국선열 헌신 기려
팔달산·연무대·학교 교정 곳곳에 독립운동 역사 담겨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할 수 있는 지역 현충시설 15곳을 소개했다.

 

수원시는 2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수원시 현충탑, 참전유공자 공적비, 3·1 독립기념탑, 대한민국 독립기념비 등 지역 내 현충시설을 안내했다.

 

시는 오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과 6일 현충일을 계기로 시민들이 투표소나 생활권 주변의 현충시설을 찾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당부했다.

 

수원에서 대표적인 추모 공간으로 꼽히는 곳은 인계예술공원에 있는 현충탑과 참전유공자 공적비다.

 

현충탑은 수원제1야외음악당이 있는 인계예술공원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2005년 ‘미래를 향한 빛’을 주제로 세워졌으며, 향을 형상화한 10개의 기둥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높이는 18m 규모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상징한다.

 

현충탑 인근 분수광장 주변에는 참전유공자 공적비가 있다. 이 공적비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 무공훈장 수훈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설치됐다. 향로를 손으로 감싼 형태로 알려져 있으며, 나라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장에 나섰던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팔달산 중턱에는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여주는 3·1 독립기념탑과 대한민국 독립기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3·1 독립기념탑은 1919년 수원에서 이어진 만세운동과 항거를 기념하기 위해 3·1운동 50주년이던 1969년 3월 1일 건립됐다. 수원에서는 1919년 3월 16일 서장대와 연무대 횃불시위를 시작으로 독립운동이 거세게 이어졌다.

 

대한민국 독립기념비에는 해방 이후 수원시민과 학생들이 일제 잔재를 걷어내고 세운 역사가 담겨 있다. 일제가 세웠던 순국비를 해방 뒤인 1948년 8월 15일 수원시민과 학생들이 깨트리고 대신 세운 기념비로, 비문에는 ‘수원 읍민, 수원군내 학생 일동’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쟁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설도 있다. 팔달구 매교동 수원고등학교에는 ‘학도병 6·25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의 8개 기둥은 재학 중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학생 8명을 뜻한다. 이 기념비는 순직한 학우를 추모하고 애국심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총동창회가 1998년 6월 25일 건립했다.

 

장안구 영화동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교정에는 ‘6·25 학도병 참전 기념상’이 있다. 사자를 품은 학도병 형상은 위험을 무릅쓴 결연한 모습을 나타낸다. 참전한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쟁 발발 50년 후인 2000년 후배들이 뜻을 모아 세웠다.

 

 

수원화성과 주변 지역에도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다. 화성행궁 봉수당은 일제강점기 자혜의원으로 사용됐던 장소로, 1919년 3월 29일 김향화를 선두로 한 기생 30명이 만세를 외치며 독립운동에 나선 곳이다.

 

연무대는 1919년 3월 16일 만세운동이 벌어진 독립운동 관련 장소다. 현재 삼일중학교는 구국민단 사건과 동맹휴학 사건 등 학생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이어진 ‘수원삼일학교 학생운동지’로 소개됐다.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조형물도 시민 생활권 안에 있다. 권선구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에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하고 성균관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심산 김창숙 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다. 수원시청 맞은편 권선구 올림픽공원에는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광복 70주년이던 2015년 시민 성금으로 건립됐다.

 

 

한국전쟁과 국가수호 활동을 기리는 시설도 있다. 장안구 파장동의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프랑스군 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프랑스군은 한국전쟁 당시 4천명이 참전해 288명이 숨졌으며, 첫 숙영지가 수원이었다.

 

장안구 연무동의 경기 경찰 충혼탑은 광복 이후 전쟁을 거치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순국한 경기 경찰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조성됐다. 공군부대 안에는 수원지역 전몰용사 33명과 순직자 67명을 추모하는 충의탑이 있다.

 

장안구 영화동의 창훈대는 한국전쟁과 월남전쟁 전사자,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현충시설이다. 현재 공사 구간에 있어 일부가 가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과 국가수호 활동의 공훈을 기리는 현충시설을 찾아 순국선열의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애국으로 빚은 고귀한 헌신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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