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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6·3지선] 도지사 후보는 이래도 괜찮나…추미애 유세차, 수원 퇴근길 가로막았다

나혜석거리 입구서 반대 차로 진입…버스 기사 “차 빼라” 항의
대형 유세차·관계 차량 차로 점유…퇴근 차량 흐름 급격히 막혀
횡단보도 주변까지 혼잡 확산…보행 시민 불편·안전 우려 커져
법과 질서 말할 후보라면 시민 일상부터 존중해야 한다는 비판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 유세 차량이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 입구에서 반대편 1차로를 차지한 뒤 중앙선을 넘어 진입하면서 퇴근길 교통 흐름이 막히고 시민 불편과 현장 항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나혜석거리 입구 일대는 퇴근 차량과 시내버스, 보행자가 한꺼번에 몰린 시간대였다. 여기에 추 후보 측 유세 차량과 관계 차량이 도로 일부를 점유하면서 현장 혼잡이 빠르게 커졌다.

 

현장에서는 대형 유세차량이 반대편 1차로를 차지한 채 대기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나혜석거리 입구 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다른 유세차량은 반대 방향으로 도로 가장자리 차로에 정차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퇴근길 차량 흐름은 급격히 막혔다.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한꺼번에 뒤엉켰고, 나혜석거리 입구 일대는 순식간에 혼잡 구간으로 변했다.

 

 

가장 거센 항의는 버스 기사에게서 나왔다. 정체에 막힌 한 버스 기사는 앞문을 열고 “차 빼”라고 수차례 외쳤다.

 

추 후보 측 관계자가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하며 이동을 유도했지만, 이미 도로 흐름은 아수라장이 된 뒤였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 반응도 싸늘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퇴근 시간에 도로를 이렇게 막으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표 달라고 나온 후보가 시민 길부터 막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최소한 버스와 보행자 통행은 피해줘야 한다”며 “도지사 후보라면 법과 질서를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단순한 주차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

 

나혜석거리 입구는 상가와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보행 동선이 맞물린 수원 도심 핵심 구간이다.

 

특히 오후 6시 30분대는 퇴근 차량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대 선거 유세 차량이 차로와 횡단보도를 막으면 시민 이동권과 대중교통 운행에 직접 피해가 생긴다.

 

 

횡단보도 주변 혼잡도 컸다.

 

시민들은 차량 사이를 피해 길을 건넜다. 유세 관계자, 차량, 보행자가 한 공간에 몰리면서 안전 우려도 나왔다. 선거운동의 자유가 시민 안전보다 앞설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현장에서 보인 장면은 소통보다 통행 방해에 가까웠다. 시민을 만나겠다며 시민의 길을 막는 방식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선거 막판 후보들의 절박함은 이해할 수 있다.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는 노력도 선거의 일부다.

 

하지만 선거운동은 시민의 일상 위에서 진행된다. 시민의 도로와 보행 공간을 불편하게 만들며 지지를 호소한다면 정치적 메시지는 힘을 잃는다.

 

 

이번 논란은 추 후보 측만의 문제로 끝낼 사안도 아니다.

 

선거 때마다 대형 유세차의 차로 점유, 인도 점령, 고성 방송, 무리한 진입이 반복돼 왔다. 유권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선거운동이 유권자를 밀어내는 장면으로 바뀌는 순간,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민폐가 된다.

 

추 후보 측은 유세 차량의 반대 차로 진입 경위, 도로 사용 신고 여부, 경찰·선거관리위원회와의 사전 협의 범위, 현장 교통관리 인력 배치 상황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도지사 후보가 법과 질서를 말하려면 유세 현장부터 시민 불편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마지막 유세의 열기는 잠시였다. 그러나 퇴근길을 막힌 시민에게 남은 기억은 달랐다. 법과 질서를 무시해도 되는 후보는 없다. 시민 불편을 외면해도 괜찮은 선거운동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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