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재선 시정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팔달문시장 민생 방문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으며 ‘시민 우선 행정’이 민생 현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지난 25일 6·25전쟁 참전유공자 위로연을 마친 뒤 수원 팔달문시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팔달문시장은 수원화성과 함께 오랜 역사를 이어온 전통시장이다. 먹거리와 농수산물, 생활용품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수원 원도심 민생 현장이다.
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 들어서자 상인과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파이팅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맞이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시장 방문은 상인들의 체감 경기를 듣는 자리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화장품 가게와 먹거리 점포, 생활용품 가게 등을 둘러보며 물품을 구입했고, 상인들에게 경기 상황을 물었다.
상인들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 어려움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장 상황을 살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좌판에서 채소를 팔던 어르신과의 대화였다.
이 대통령은 어르신에게 언제부터 장사를 했는지, 요즘도 단속으로 어려움이 있는지 물었다. 어르신은 과거에는 물건을 빼앗기거나 쫓겨난 적이 많았지만 “요새는 편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 말을 듣고 “우리 이재준 시장이 잘하나 보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현장 발언이었지만, 수원시 행정이 시민 생활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읽힌다. 단속과 규정 중심 행정이 아니라 생계와 질서 사이에서 시민의 삶을 먼저 살피는 행정의 필요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김혜경 여사는 청각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소개받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1형 당뇨를 앓고 있어 병원 진료로 학교를 쉬었다는 어린이에게도 건강을 기원하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시장 곳곳에서는 메밀칩, 뻥튀기, 말린 꼴뚜기, 꽈배기, 도넛, 땅콩과자, 밤빵, 콩, 호박, 더덕, 반바지, 수세미, 머리핀, 내의 등 다양한 물품 구매도 이뤄졌다.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결제하며 전통시장 소비를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 부부가 전통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 현장을 격려한 일정이었다. 동시에 수원시 행정이 현장에서 시민에게 어떻게 체감되는지를 보여준 민생 장면이기도 했다.
이재준 시장은 민선8기 출범 당시부터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시정 구호로 내걸었다. 탄탄한 경제, 깨끗한 생활, 따뜻한 돌봄을 앞세워 시민 체감형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팔달문시장 발언은 그런 흐름 위에 놓인다. 시민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행정이 무조건적인 금지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시장의 시정 철학과 맞닿아 있다.
재선 결과도 이 시장의 정치적 입지를 뒷받침한다. 이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35만5800표, 59.51%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수원 44개 동 전역에서 1위를 기록했고, 2위 후보와의 표차는 13만1747표였다.
수원 전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점은 의미가 크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에 기대지 않은 승리다. 장안·권선·팔달·영통 전역에서 시민들이 시정 연속성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8기 공약 추진율도 재선 시정의 기반으로 꼽힌다. 수원시는 민선8기 공약 추진율 93.7%를 기록했다. 시민과의 약속을 행정 성과로 연결하려는 책임 행정이 확인된 수치다.
이 시장의 강점은 현장성과 실용성이다. 도시계획 전문가 출신 시장으로서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새빛돌봄과 시민 소통, 골목경제, 생활 인프라 등 일상 행정에도 힘을 실어 왔다.
팔달문시장 사례는 상징적이다. 전통시장은 수원의 역사와 서민경제가 만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시민이 체감한 변화가 대통령의 현장 발언과 맞물리며 이 시장의 민생 행정에 힘을 보탰다.
민선9기 수원시정의 과제는 분명하다. 재선의 힘을 행정의 속도와 완성도로 바꾸는 일이다. 교통, 돌봄, 주거, 지역경제, 원도심 활성화, 첨단산업 기반 조성까지 시민 삶과 맞닿은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도 수원 대전환 완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관광수도와 첨단과학 연구도시, 생활비 절감 정책, 권역별 균형발전 등을 내세우며 민선8기에서 시작한 정책을 민선9기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이 원하는 행정은 거창한 구호만이 아니다. 빠른 답변, 합리적 조정, 따뜻한 설명, 현실에 맞는 대안이다. 팔달문시장 상인의 말처럼 시민은 행정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재준 시장의 재선 시정은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행정의 기준을 시민에게 두고, 법과 제도 안에서 시민 불편을 줄이는 실용 행정이 필요하다.
수원은 이미 특례시다. 그러나 특례시의 진짜 품격은 규모가 아니라 시민이 느끼는 행정의 온도에서 나온다. 팔달문시장 현장은 그 답을 보여줬다.
이 시장에게 이번 재선은 단순한 정치적 승리가 아니다. 시민이 다시 맡긴 책임이다. 초선 시정이 수원 대전환의 기반을 닦은 시간이었다면, 재선 시정은 시민 삶의 변화로 결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수원시정의 앞자리에 시민이 있다는 원칙이 흔들리지 않을 때 이재준 시장의 정치적 입지도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팔달문시장에서 나온 한마디는 그래서 가볍지 않다. 시민 생활 속에서 확인된 행정의 방향이자, 민선9기 수원시정이 붙잡아야 할 가장 분명한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