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광명평화동굴배 전국배드민턴대회(이하 대회)'에 이어 광명시장기(이하 시장기)와 광명시배드민턴협회장기(이하 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같은 방법인 셔틀 콕 구매를 통해 시에서 교부받은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과 2023년 시장기에 각각 650만원, 협회장기에는 각각 360만원의 보조금을 교부했다.

 

협회가 시에 제출한 보조금 정산 내역을 보면 2022년 시장기 250팀(500명), 2023년 250팀(500명)이 시장기 대회에 출전했다.

 

산출 방식에 따라 게임수를 산출하면 350여 게임을 치른다.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날수는 있다.

 

게임당 3~4개의 셔틀콕이 소요가 된다고 가정하면 1050개(87.5타)~1400(116타)개가 필요하다. 협회는 시장기에 2400개(200타)의 셔틀콕을 구매했다.  650만원의 보조금중 150여만원~200여만원을 유용한 셈이된다.

 

셔틀콕은 1박스에 25타가 들어간다. 1타에는 12개의 낱개가 들어있다.

 

협회장기도 같은 수법이다. 

 

2022년 협회장기에는 250팀 500여 동호인이 대회에 참가했다. 시장기와 비슷한 금액이 나온다.

 

2023년에는 369팀 738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520여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당 3~4개가 소요됐다고 해도 336개(28타)~852개71타)를 과다계상했다.

 

협회가 대회에 사용한 셔틀콕은 1게임당 2.5개~3개를 예상하고 대회를 준비한다. 게임당 3~4개 아니고 이대로 계산을 하면 유용한 보조금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대회 광명시배드민턴협회 협회장은 "협회장이 대회장에서 콕을 몇개 사용하는지는 다알수가 없다"며 "대회시 전용구장 부재로 몇개의 체육관을 나누어서 사용한다.  다른 대회에 비해 콕을 좀 더 사용하는 요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콕이 남으면 대회 진행에 수고한 분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광명시 배드민턴 동호인 A씨는 "협회장의 해명이 납득이 안간다"며 "여러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했지만 주최측에서 셔틀콕 관리를 철저히 한다. 심판이 셔틀콕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주면 본부석에서 한타씩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호인 B씨는 "그동안 소문으로 돌던 얘기가 사실이었다"며 "행정에서도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고 협회도 좀 더 투명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광명시체육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사실관계 확인 후 관련 법에 따라 마땅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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