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토)

  • 흐림동두천 20.7℃
  • 흐림강릉 27.1℃
  • 서울 22.9℃
  • 흐림대전 24.4℃
  • 구름많음대구 24.7℃
  • 구름조금울산 23.6℃
  • 맑음광주 25.3℃
  • 박무부산 22.8℃
  • 구름많음고창 25.4℃
  • 박무제주 25.4℃
  • 흐림강화 20.6℃
  • 흐림보은 21.6℃
  • 구름많음금산 22.7℃
  • 맑음강진군 25.8℃
  • 구름많음경주시 24.1℃
  • 구름많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획특집

[기자수첩] 수원시의회 김기정 의장 셀프 취임식 논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6일 오후 수원시의회에서 이메일로 보도자료가 들어왔다. 이메일을 열어보니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취임식 개최' 보도자료였다.

 

이상했다. 수원시의회를 10여년이상 출입을 했다. 의장 취임식? 처음 듣는 말이었다.

 

수원시 인근 지자체에 의장 취임식에 대한 질의를 해봤다. 질의에 대한 대답은 같았다. 의장 취임식은 따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다.

 

보도자료를 열어봤다. 6일 개최된 취임식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개최됐다. 이자리에는 집중 호우로 취임식을 취소한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시 공직자,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화려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내빈소개, 개식선언, 국민의례, 축사, 취임사, 축하 꽃다발 증정과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김 의장은 수많은 축하 꽃다발에 파묻혀 행복한 표정이었다.

 

수원특례시의 첫 번째 시장으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를 살피기 위해 취임식을 취소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축사를 했다.

 

이 시장이 축사를 하는 모양새는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수원시민은 취임식에 대해 축하는 하지만 뭔가 조금은 찜찜하다고 전했다.

 

왜일까? 수원시의회 홍보팀에 전화를 했다. 의장 취임식 관련해서 질의를 했다. 대답은 취임식에 관련해서는 "잘 모른다. 혹 의정팀에서 알수 있으니 전화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의정팀도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의장실에서 직접 취임식을 진행했다. 의장실로 전화를 돌려 주겠다"며 의장실로 전화를 돌려주었다.

 

의장실에 취임식과 관련 다시 질의를 했다. 먼저 의장 취임식을 누가 제안했는지 물었다. 

 

답변은 "의장에 선출되시고 짧은 시간에 진행된 일이라 누구의 제안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취임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그래서 진행이 됐다"고 했다.

 

제안자도 모르는 의장 취임식이 진행된 것이다. 그것도 지난달 30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도 안된 상황에서 김기정 의장은 성대한(?) 취임식을 가졌다.

 

예산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의장실은 "기존의 가용 자원으로 취임식을 했다. 예산은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시 질의를 했다. 현수막 등 소소하게 들어간 비용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의장실은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은 의장님 업무 추진비를 사용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기정 의장은 본인의 업무 추진비를 사용해 셀프 취임식을 했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김기정 의장은 취임사에서 “5선이라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지혜로 의원들과 힘을 모아 시민 모두가 행복한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시작부터 보여주식 셀프 취임식을 가진 김 의장이 수원특례시의회 제12대 전반기 의장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