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남현욱 기자 | 용인시가 만3~36개월 영아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영아 전담 돌보미 20명을 특별 채용,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용인시는 20명의 영아 전담 돌보미를 선발, 지난달 26일부터 아이돌보미로 투입해 영아 가정에 대한 핀셋 지원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3개월 이상 만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등‧하원 지원, 간식 제공 등 돌봄을 제공하는 정부 사업이다.
특히 3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돌보기가 까다롭고 조심스럽다는 이유로 돌보미 파견이 지연돼 영아를 둔 맞벌이 가정은 육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현재 아이돌봄서비스를 통해 아이돌보미를 기다리는 64세대 중 40가구(62%)가 영아를 둔 가정이다.
시가 파견한 영아 전담 돌보미들은 종일제나 시간제 등 신청 가정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각 가정을 방문해 이유식 먹이기, 젖병 소독, 기저귀 갈기 등 전반적인 육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3~36개월의 영아라면 종일제(월 60~200시간)와 시간제일반형(등하원 및 준비물 보조 임시보육), 시간제종합형(일반형+세탁 및 식사, 간식조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만 36개월~만 12세 이하 아동은 시간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영아종일제의 경우 시간당 1만 550원, 시간제일반형 1만 550원, 시간제종합형 1만 3720원이다.
아이돌봄서비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www.idolbom.go.kr) 통해 바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으며,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의 경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온라인 사이트(www.bokjiro.go.kr)에서 신청하면 소득에 따라 시간당 1506원~9036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영아 전담 아이돌보미 이지영(42세, 기흥구 영덕2동)씨는 “영아를 돌보는 일은 안아주고 먹거리를 챙기는 것 외에도 돌발적인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다치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보단 믿음을 주면서 안정된 관계를 만드는 게 영아 돌봄의 비결”이라며 “다른 돌보미들과도 소통·협력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영아 가정의 육아 공백을 해소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아 전담 돌보미를 특별 투입했다”며 “돌보미 역량 강화와 근로여건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더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