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용인환경정의는 용인시의 대지산자연공원에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논의에 대해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용인환경정의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인시는 대지산자연공원의 역사성·생태성을 무시한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논의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 대지산공원은 땅 한 평 사기 운동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켜낸 자연환경 보호의 역사적 현장으로 생태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나 절대적 보존 가치를 지닌 곳"이라며 "죽전3동 유일한 녹지로 유아 대상 환경교육의 장이자 청소년들의 숲 지킴이 활동, 성인들의 숲 체험 장소로 매우 중요한 도심 속 녹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시민들은 대지산공원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매년 한 그루 나무라도 더 심으려 애쓰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공원 확대 및 나무 보호는커녕 오히려 청사 후보지로 선정하여 공원을 훼손하려는 용인시의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용인환경정의는 "대지산공원을 대상으로 개발 논의가 불거진 건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동장과 동직원, 여러 단체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임의단체인 청사추진협의체에서 대지산공원을 행정복지센터 건립 후보지로 거론하면서부터"라며 "2022년 11월 시민들이 반대의견을 내고 다수 언론이 대지산의 역사성·생태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상 설명회나 공청회 한 번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있어 설문조사나 주민투표는 시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후 실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는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정한 후 주민 설문조사를 빙자하여 부지 확정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절차조차 무시한 죽전3동의 행태는 용인시민을 무시한 행정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또 "더구나 대지산공원은 산지형 공원으로 경사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건축물이 들어서기 부적합할 뿐 아니라 청사 건축과 함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들어갈 경우 주변 연접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민원 발생의 소지가 있는 등 어떤 건축물도 들어와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다음 세대에게 환경교육의 장이 되어왔고, 시민 쉼터와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도 훌륭한 숲인 대지산자연공원은 전국에서도 견학을 오는 명소"라며 "죽전3동 주민만이 아닌 용인시민, 더 나아가 용인시와 경기도,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지금보다 오히려 더 열심히 지키고 가꿔야 하는 곳으로, 죽전3동 주민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용인시민들과 용인환경정의는 현재 죽전3동 청사추진협의체를 중심으로 하여 대지산공원을 후보지로 거론한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와 용인시의 행태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며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빙자한 대지산공원의 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