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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김동연 경기도지사 '뿔났다'...도청 압수수색 검찰에 강력한 경고

지난해부터 14차레 압수수색...법인카드 관련 3차레
검찰 압수수색 과잉 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아주 대단히 불쾌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 검찰은 경기도지사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 첫마디이다.

 

검찰은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이재명 전 지사 부인의 법인카드 건으로 남부청사 36명, 북부청사 4명 총 40여명을 동원해 경기도지사 비서실, 총무과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등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공무원 23명을 특정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참으로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이 나라가 검찰 국가입니까? 검주 국가입니까?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입니까?"라며 "경기도지사로서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과잉 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 지사가 취임하고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14차례 실시했다.

 

김 지사는 "검찰의 수사는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잉 수사"라며 "14번의 압수수색, 날짜로 따져보니까 54일간이었고, 약 7만 건의 자료를 이미 압수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관련해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2번, 이날까지 세차례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도대체 작년 7월달에 취임한 저와 또 저희 비서실의 보좌진들이 전임 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이번 압수수색은 철지난 재탕 삼탕 압수수색이다. 지금 비서실은 업무가 마비됐다"며 "컴퓨터를 지금 포렌식하고 있고 그리고 책상에 우리 직원들이 앉아 있지도 못한다. 경기도청에서 가장 활발하게 한시도 쉼없이 일을 해야 하는 곳이 지사의 방이고, 그 도지사를 보좌하는 곳이 우리 비서실인데 어떤 일도 지금 처리하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의 내용이 제가 취임하기도 한참 전의 일이고, 상식적으로 제 컴퓨터는 제가 취임한 이후에 쓰도록 한 새로 구입한 컴퓨터였다.  그 어떤 내용도 제가 취임하기 전에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지사의 방까지 와서 그 PC를 압수수색한 바가 있다"며 "이 나라가 무법 천지입니까? 비서실에 있는 컴퓨터도 모두 새로 구입해서 작년 7월에 새로 쓰는 컴퓨터"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취임한 저와 제 비서실 직원들이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이것은 명백한 과잉 수사"라며 "두 번째로 이제 이 괴롭히기 수사 좀 멈춰야 되겠다.사람을 이렇게 괴롭힐 수가 있습니까? 최근 한 달 동안에 검찰은 법인 카드와 관련해서만 해도 지난 한 달 동안 밤낮없이 무려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를 해왔다.최근 한 달 동안 일"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그동안 나름대로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이번 건인 법카 사용만 관련해서도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나름 협조를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쳐서 조사한다는 것은 공직생활을 오래한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가 아니고 당해보지 않은 사람 모른다. 보고를 받고 느꼈던 저의 모멸감과 그 참담함과 그 분노를 제가 바깥에서 보고받고 느꼈는데 바로 현장에서 압수수색 당하고 무시당하고 하는 그런 직원들 심경이 어떻겠습니까"라며 "성실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일하는 우리 경기도청의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 언제까지 감내해야 하냐"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검찰의 경기도청에 대한 이 수사는 명백한 정치 수사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런 과잉 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로밖에 볼 수 없는 도를 넘고 무도하고 형평에 어긋나는 이와 같은 짓은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다수의 검사들이나 수사관들은 저나 우리 경기도청 공무원과 똑같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국가와 국민과 우리 도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청 직원들을 향해 김 지사는 "여러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도를 넘은 검찰 수사와 경기도정에 대한 업무방해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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