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최근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정무라인 4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양당이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파격을 넘어 충격 인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소통과 협치 확대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경제부지사 등 정무라인 4명에 대한 전력을 문제삼아 ‘친문 놀이터'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인사 철학에 대해 비난수위를 끌어 올렸다.
신임 경제부지사로 내정된 고영인 전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시절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내뱉었던 사람"이라며 "경기도 발전을 위한 법안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 무능력한 그가 도의회 협치는 잘할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신임 정무무석으로 내정된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경기도와 상관없는 부산 지역구 의원 출신"이라며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2년간 의정활동을 한 것이 정치 이력의 전부로 지방의원 의정활동 경력은 전무하다. 그나마 해온 지역 활동도 부산이 주무대라 경기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신임 협치수석으로 임명된 김봉균 전 경기도의회 비서실장은 전과를 문제 삼았다. "폭력에 음주까지 다양한 전과 이력을 가진 그가 협치에 나선다니 쓴웃음이 나올 따름"이라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 2회(야간 공동상해 1회 등), ‘도로교통법’ 위반 4회(음주운전 2회 등)를 포함해 무려 전과 6범이다. 이 정도면 범죄가 습관"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방황하는 ‘친문’의 놀이터이자 버림받은 ‘비명’의 피난처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김동연 지사의 정치 놀음에 다함께 손잡고 춤추는 꼴이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 먹칠을 한 이런 방만함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도의회 민주당은 28일 "이번 인사에 폭넓은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사가 포진된 만큼 경기도의회와의 가교역할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사와 관련해 최종현 대표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지금, 여·야·정 협치가 아주 중요하다”며 “여·야·정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새 인사들이 소통과 협치의 결실을 만들어내 길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 내정자에 대해서 "경기도정 경험을 두루 갖춰 기대가 크다. 고영인 경제부지사 내정자는 21대 국회의원 출신이면서 제7, 8대 경기도의원으로 민주당 대표의원을 역임했다"며 "제8대 경기도의회에서 양당 체제의 교섭단체를 직접 이끌었던 경험을 가진 만큼 도와 의회간 당면한 현안에 대해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인사는 정무적인 능력과 의회에 대한 이해를 갖춘 경제부지사가 발탁된 만큼 의회와의 관계 개선 및 소통에 적극 나서 협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준호 정무수석 내정자도 의회와 정당정치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국회의원 출신이며, 김봉균 협치수석과 손준혁 협치소통협치관은 경기도의회 비서실장,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정무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도의회 민주당은 오직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새로 임명된 정무직 인사와 소통과 협치를 확대하여 민생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