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민주당이 수원 군공항 이전에서 한 발 빼는 모양세다.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은 2006년도 수원시의회에서 군 공항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사업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18년동안 수원시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이 됐다.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군 공항 이전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그동안 변한건 없다. 수원시 국회의원 중에는 국회의장도 있고 여당의 원내대표도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수원시의 정치색은 민주당이었다. 시장도 5개 지역구의 국회의원도 모두 민주당이다.
매 선거 때마다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외쳤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변한건 거의 없다. 이런 와중에 '경기 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25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 수원지역 의원들이 26일 오전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조속히 이행하라"며 기자화견을 하고 있다.](http://www.dailyn.net/data/photos/20230626/art_16879390151548_2e4cff.jpg)
다음날인 26일 오전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을 비롯한 수원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례를 통해서 도지사의 입장이 명확하게, 군 공항 배재라는 입장이 아니냐"며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병근 의원은 "아직 수원시민들은 이 내용을 모르고 있다"며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관련 조례 제2조 정의에 보면은 1호에 '군 공항은 제외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기도지사의 관심은 수원의 군 공항 이전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 시민협의회가 민간공항 유치 시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꼼수"라고 직격했다
이어 " 지난해 9월 변경된 명칭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민간공항만 갈 것을 이미 결정을 했다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시절 대통령도 경기도지사도 수원시장도 화성시장도 모두 민주당이었다"며 "국회의원들까지 모두가 민주당이었다. 왜 추진을 못한거냐"고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했다.
경기 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가 28일 경기도의회 본회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 수원지역 의원들이 28일 오후 "전국 최초로 통과된 역사적인 경기국제공항유치 조례를 환영한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http://www.dailyn.net/data/photos/20230626/art_16879390147677_8be9e6.jpg)
이날 오후 민주당 수원 지역 의원들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원 지역 의원 일동은 전국 최초로 통과된 역사적인 경기국제공항유치 조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의 숙원인 경기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을 위해 경기도 차원에서 체계적인 사업추진과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정쟁 수단으로 삼아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중폭시켜 생산적 논의를 막는 일부 세력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애형 의원은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수원시민의 염원을 짓밟지 말아달라"며 '경기 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 수정안을 발의했다.
이애형 의원은 "이번 조례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수원시민의 오래된 염원이 해결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호 의원은 "여태까지 경기남부 국제공항의 수원 군공항 이전은 지역간 갈등을 떠나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결국 이런 정쟁 때문에 한발을 내딪지 못했다"며 "경기도민을 위한 객관적이고 효율적이고 백년대계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애형 의원 조럐안 수정 발의에 대해 "지금까지 뭐하셨습니까? 그렇게 군공항 조례가 표류하고, 진통을 겪고, 아예 첫발 조차 떼지못한 절체절명의 6개월 동안의 위기에서 국민의힘 의원장께서 통과해주신 이 조례안에 대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 국제공항 없이는 군공항 이전도 없다"며 "여러가지 다양한 계획들이 지역감정을 버무려 의미를 퇴색시키고 정쟁으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황 의원은 본회의에서 수원지역 의원들이 기권표를 던진 것에 대해 "반대가 아니라 모든 의견을 수렴해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