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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수원시배드민턴협회 셔틀 콕 구매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

수원시 '제2회 정조대왕배 전국 배드민턴대회' 3500만원 보조금 교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제2회 정조대왕배 전국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회에 사용되는 셔틀 콕 구매를 통해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원시는 '제2회 정조대왕배 전국 배드민턴대회'에 3500만원의 보조금을 교부했다. 대회는 지난 5월 27일과 28일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과 국민체육센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3500만원의 보조금과 3270만원의 자부담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자부담은 대회에 출전한 출전비로 654팀 총 1308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부담했다.

 

협회가 수원시에 제출한 보조금 정산 내역에 따르면 대회를 개최하면서 A사의 K셔틀 콕을 개당 단가 2만원에 330타(타=12개의 셔틀 콕이 들어간 1개를 표현하는 말)를 정산했다.

 

셔틀 콕 구매에 들어간 금액은 660만원으로 일반 동호인이 용품샵에서 1타를 구입하는 가격 그대로 정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원영 수원시배드민턴협회장은 "쿠팡 등 인터넷에서도 가격이 2만1000원 이상"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인터넷상에는 1만8070원부터 2만1750원까지 다양한 가격이 형성이 돼있다.

 

일반 배드민턴 동호인이 셔틀 콕을 구매해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단골 용품점을 통해 최저가로 제품을 구매한다.

 

문제는 또 있다. 대회를 개최할 때 팀수에 1.4를 곱해서 예상 게임수를 도출한다. 셔틀 콕의 숫자는 A사의 K셔틀 콕의 경우 팀수에 2.5를 곱해서 게임에 사용되는 수량을 계산한다. 여유를 가지고 계산을 하면 게임당 3을 곱해서 필요한 수량을 산출하기도 한다.

 

협회는 654팀이 출전한 대회에 330타의 셔틀 콕을 구매했다. 위의 공식대로 산출을 하면 대회에 필요한 수량은 여유있게 3을 곱해서 2746.8개가 된다.

 

셔틀 콕은 1타에 12개의 수량이 들어있다.  2746.8개를 12로 나누면 228.9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최원영 협회장은 "20대 게임에서 1타씩 사용하는 게임도 있었다"며 "모자란 것보다 여유있게 콕을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 역시 어불성설이다. 협회장의 해명대로 콕을 많이 사용하는 종목은 남자복식 20A, 엘리트와 동호인이 한 팀을 이루는 준자강 남자복식 정도이다. 남자복식 20A는 6팀, 준자강은 종목에 없었다.

 

최원영 협회장의 해명대로 20대 게임에서 1타씩 사용했다해도 결승까지 총 13게임이다. 예선은 2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으로 진행됐다.팀별로 2게임씩 진행됐다. 조별 우승팀이 결승 경기를 했다. 협회장이 해명을 하면 할수록 셔틀 콕 구매에 대한 의문이 더해가는 형국이다.

 

협회가 구매한 330타중 100타가 남는 셈이다. 보조금 유용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수원의 배드민턴 동호인 A씨는 "소비자자 가격으로 구매 하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했다면 아마도 대회 경품이나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 피드백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동호인 B씨는 "예전부터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말이 많았다"며 "보조금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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