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제2회 정조대왕배 전국 배드민턴대회'에 사용되는 셔틀 콕(수원시배드민턴협회 셔틀 콕 구매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 http://www.dailyn.net/news/article.html?no=43201)에 이어 입상자에게 지급되는 상품 구매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제2회 정조대왕배 전국 배드민턴대회(이하 대회)'는 협회가 수원시로부터 3500만원의 보조금을 교부받아 지난 5월 27일 28일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과 국민체육센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62종목에 배드민턴 동호인 654팀, 총 1308명이 참가했다.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는 여타의 생활체육 종목과는 다르게 종목 수가 많다.

종목은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으로 나뉜다. 여기에 나이대별, 급수별로 세부적으로 구분된다. 또 접수를 마감하고 참가 팀이 모자를 경우 통합을 통해 종목이 결정된다.

대회는 종목별 우승 상품에 최고급라켓.바람막이, 2위 고급라켓.슬링백, 3위 슬링백 등의 상품을 지급했다.

여기서 문제는 협회가 상품을 구매하면서 일반 도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이를 보조금으로 정산했다는 것이다. 

협회는 우승 상품 구입에 1023만원을 지출했다. 최고급 라켓 110개와 바람막이 110개의 가격이다. 표면적으로는 일반 도매 단가보다 5000원 높은 가격에 구매를 했다.

협회가 대회 상품으로 대량 구매를 하면서 어떻게 일반 도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사들였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최원영 협회장은 "업체 측에서 최고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며 "구매한 가격을 요구했다. 보조금을 유용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협회는 1, 2, 3위 상품과 대회 기념품에 1953만원을 사용했다. 전체 보조금중 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등 상품 구매에 일반 도매 가격보다 5000원 높은 가격에 구매를 했다. 대량구매 할인을 적용했다면 보조금 정산 금액과 얼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수원시 배드민턴 동호인은 "일반 용품샾에서 물건을 구입 할 때도 1개 구입을 할 때와 2개를 할 때 다르다"며 "하다못해 스포츠 양말이라도 하나 더 준다. 대회에 사용되는 상품을 도매가격보다 높게 구매를 했다면 누구나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호인은 "협회가 바보들만 모인 집단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관리 감독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장은 모든 걸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시 차원에서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한 대목이다.

[연관기사] 수원시배드민턴협회 셔틀 콕 구매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 http://www.dailyn.net/news/article.html?no=4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