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1.8℃
  • 맑음강릉 22.8℃
  • 박무서울 22.3℃
  • 박무대전 21.8℃
  • 구름많음대구 24.6℃
  • 흐림울산 23.4℃
  • 흐림광주 22.7℃
  • 박무부산 22.6℃
  • 흐림고창 22.6℃
  • 흐림제주 25.0℃
  • 구름많음강화 21.1℃
  • 맑음보은 20.4℃
  • 구름많음금산 21.8℃
  • 구름많음강진군 23.2℃
  • 구름많음경주시 23.2℃
  • 흐림거제 22.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획특집

이재준 수원시장의 '새로운 수원 기획단' 보조금 특혜 시비

‘시장선거 보은감투’ 시정에 영향 행사 의혹
수원시배드민턴협회 보조금 일부 유용 의혹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민선 8기 이재준 수원시장이 취임 후 2022년 7월 구성된 '새로운 수원 기획단' 문화・복지분과 위원에게 보조금 특혜 시비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3개월 시한부로 업무를 종료한 '새로운 수원 기획단'이 ‘시장선거 보은감투’로 시정에 영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체육대회 보조금 유용의혹까지 보태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새로운 수원 기획단’은, 민선 8기 수원시의 비전과 중점전략 등 시정 방향을 설정하고, 공약 실행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이재준 시장 당선 직후인 2022년 7월 14일 설치됐다. 

 

당시 출범부터 시장 선거 보은감투라는 비판과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다른 차별성이 없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문화・복지분과 위원을 지낸 수원시배드민턴협회 회장의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5년간 중단되었던 정조대왕배 배드민턴 대회 3500만원 보조금 지급 

 

2018년 1회 대회가 개최되고 사실상 소멸된 정조대왕배 배드민턴 대회에 2023년 3500만원의 보조금이 교부됐다.여기에 '2023 수원시장배 전국 직장부 배드민턴 대회'에 2000만원의 보조금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새로운 수원 기획단' 문화・복지분과 위원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정조대왕배와 수원시장배 전국 직장부 대회에 예산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원시배드민턴협회의 제안으로 보조금 심의를 거쳐 확정이 됐다. 보조금은 규모나 참여 인원에 따라 결정된다"며 "'새로운 수원 기획단' 문화・복지분과 위원이라고 해서 특혜를 준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원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재준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정조대왕배 배드민턴 대회 운영비 유용의혹

 

지난 5월 27~28일 개최된 제2회 정조대왕배 배드민턴 대회에서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대회는 654팀 총 1308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참가했다. 협회가 수원시에 제출한 보조금 정산 내역에 따르면 대회를 개최하면서 A사의 K셔틀 콕을 개당 단가 2만원에 330타(타=12개의 셔틀 콕이 들어간 1개를 표현하는 말)를 정산했다. 셔틀 콕 구매에 들어간 금액은 660만원이다. 

 

654팀(약 1308명)이 참여한 대회에서 사용되는 셔틀 콕 숫자를 과다계상하고, 비용도 과대계상됐다는 의혹이다.

 

보통 이 정도 규모의 팀이 참석하면 팀당 2.5-3개를 계산해 230타(12개가 한 타) 내외가 소비된다. 그보다 약 100타가 많은 330타를 구매했다. 보조금 유용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지난 7일 셔틀 콕에 이어 대회 입상자에게 지급되는 상품 구매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협회는 대회 입상자에 지금하는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일반 도매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했다. 누가보더라도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최원영 수원시배드민턴협회장은 "업체 측에서 최고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며 "구매한 가격을 요구했다. 보조금을 유용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보조금 3500만원과 참가비 3270만원으로 구성된 이 대회의 지출항목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5년만에 보조금을 받아 진행된 대회가 이런 의혹에 쌓이면서 수원시의 행정지원이 빛을 바래고, 선거 보은 시비에 휘말렸다.

 

 

또 다른 배드민턴 대회 신설...보조금 2천만원, 준비부족으로 무산연기
 
수원시 배드민턴 협회에는 또 다른 대회신설 보조금이 2천만원 주어졌다. 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시장배 전국직장인 대회를 준비한다는 명목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24일, 25일 개최예정이었던 대회는 참가 팀 부족으로 무산되고 11월로 연기됐다. 

 

참가팀 부족이라는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직장 대항 단체전 대회다. 일반 사회체육 팀 구성보다 참가팀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회무산 분석이 타당하다면, 여기에서 수원시의 보조금 지급 자체가 제대로된 평가없이 진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직장팀 구성 자체가 어렵다는 사실을 대회개최를 결정하고, 접수를 받으면서야 알았냐는 것이다. 

 

결국 수원 배드민턴 협회와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수원시가 타당성 검토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수천만원을 지급한 후유증이라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참가팀 부족으로 대회가 연기된것을 알고 있다"며 "대회가 무산되면 보조금은 교부되지 않는다. 대회가 진행되더라도 규모에 맞게 지급 된다"고 말했다.


정치적 보은·보조금 빼먹기 대회로 낙인된 체육행사, 체육인에게도 모욕적인 상황
 
두 대회를 통해 수원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5500만원이다. 문제는 액수도 액수이지만, 수년간 중단되었던 대회, 제대로된 준비조차 없던 전국대회에 타당성 조사조차 없이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다.거기에 유용의혹이 보태졌다. 

 

이런 결과로 전국직장인 대회는 보조금을 받기위해  만들어졌다가 망신을 산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결국 대회는 핑계이고, 사실상 보조금 빼먹기를 위해 급조된 핑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체육대회가 보조금 빼먹기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비판이다.
 
체육단체와 전국대회를 빌미로 한 이런 추문 앞에서, 수원시 체육인들은 앞으로 체육단체에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모 체육인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런 비정상적 보조금 지급과 유용의혹은 결국 체육인을 도매금으로 모욕받도록 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정상적인 체육대회 구성과 보조금 신청조자 어렵게 하는 반체육행정이다. 시의회의 행정 감사가 필요하다"고 분개했다.

 

[연관기사]

수원시배드민턴협회 셔틀 콕 구매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 http://www.dailyn.net/news/article.html?no=43201

수원시배드민턴협회 또 다시 불거진 보조금 유용 의혹 http://www.dailyn.net/news/article.html?no=44223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