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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평택 청북고, ‘속담으로 배우는 우리말과 우리 문화’책 출판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청북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19일, 교내 교육동아리와 미술동아리 학생들의 주도하에 ‘속담으로 배우는 우리말과 우리 문화’책 출판 기념회와 전시회를 진행했다. 그동안의 활동 과정을 공유하고 속담책을 제작한 취지를 교사 및 학생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2023년 6월부터 교내 교육동아리인‘교육바라기’학생들은 관내 도곡중학교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곡지구는 다문화 인구 유입속도가 빠른 곳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와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된 곳이다. 마침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교육봉사활동 재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때에 지역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교육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1학기 교육봉사활동 종료 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이 다문화 학생들에게 가장 시급한 부분이며 이를 위해서 더 자주 만나 도움을 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동아리 회의 결과, 다문화 학생들이 속담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들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속담을 다루는 교육과정을 조사해 분석함으로써 속담을 사용하고 알아야 하는 까닭을 이해하고 그림, 대화문, 컬쳐 팁으로 구성된 틀을 마련하여 개별 작업물의 통일성을 갖추고자 했다. 

 

우리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포함한 속담을 조사하여 목록을 작성한 후, 미술부에 속담책 제작의 취지를 알리고 협업을 요청하여 2주간 점심시간마다 모여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속담책 제작 활동 전반을 기획하고 총괄했던 교육바라기 동아리 회장 채수연 학생은 “두 동아리의 협업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속담책 제작과 전시회 준비를 이끄는 것이 쉽진 않았다"며 "성격이 다른 두 동아리의 협업은 신선한 경험이었으며‘함께’하는 것의 파급력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속담책 제작 활동의 소감을 밝혔다.

 

임재일 청북고등학교 교장은 “이미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도내 다문화가구 수가 타 시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으며,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율도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져 또 다른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청북고 학생들의 다문화학생 대상 교육봉사활동과 속담책 제작 및 기부 활동은 뜻깊은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공감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행보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 또 다른 크고 작은 행보로 이어짐으로써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본다"고 덧붙였다.

 

청북고등학교의 속담책 제작 활동은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미술부와 협업, 학교 공동체로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생들은 눈으로 보는 교재에 머물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교재로 제작하여 활용도를 높이고자 학교 구성원의 목소리 기부 동참을 유도하여 한창 영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필고사가 끝나는 오는 10월 11일 도곡중학교를 방문하여‘속담으로 배우는 우리말과 우리 문화’책을 전달하고 관련 자료를 활용하여 봉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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