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김정호 대표의원)이 정무라인 임명 철회와 의회사무처 사무처장 교체를 요구하며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정례회 등원 거부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9일 대구에서 열린 현장정책회의에서 김동연 지사의 방만한 도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정례회 등원 거부를 결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결의문을 통해 김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정무라인 임명 철회와 의회사무처 사무처장 교체를 경기도에 요구했다. 정례회 참석 여부는 11월 4일 위원장·간사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29일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기치로 삼아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K-컬처밸리 사업 중단과 경기 북부 접경지역 경제에 대한 고려 부족 등을 김 지사의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김 대표의원은 “무능한 도정 운영으로부터 도민을 지킬 것”이라며 도정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결의문을 통해 ▲K-컬처밸리 사업 조속 재추진 및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처 ▲전문성 결여 및 도덕성 부족한 인사 철회 촉구 ▲무의미한 해외 출장 중단과 독단적인 도정 운영 금지 ▲김 지사가 본연의 책임자로서 경기도정에 집중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 대표의원은 “지난 2년의 부족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2년을 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명사 특강도 진행됐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60여 명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 당의 뿌리이자 주인은 여기 계신 여러분”이라며, 도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국민의힘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제4차 현장정책회의를 28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1일 차에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자력 산업 발전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2일 차에는 홍준표 시장의 특강과 김 지사에 대한 질타 결의문 채택이 이뤄졌다. 마지막 3일 차에는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방문해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