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목)

  • 구름조금동두천 15.9℃
  • 맑음강릉 11.8℃
  • 맑음서울 16.8℃
  • 구름조금대전 17.7℃
  • 구름조금대구 15.3℃
  • 맑음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15.0℃
  • 구름조금부산 13.8℃
  • 구름조금고창 11.8℃
  • 흐림제주 11.6℃
  • 맑음강화 12.8℃
  • 맑음보은 15.1℃
  • 구름많음금산 14.8℃
  • 구름조금강진군 14.9℃
  • 맑음경주시 13.1℃
  • 구름조금거제 13.2℃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획특집

미션부터 산책까지…‘요새화성, 요즘행궁’에서 즐기는 수원행궁동의 봄 여행

ICT, 골목, 별빛, 쉼터…완성도 높아진 도심 속 체험형 관광의 모델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따뜻한 봄볕이 도시를 물들이는 4월, 수원의 행궁동은 지금 가장 ‘요즘다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선보인 관광 브랜드 *‘요새화성, 요즘행궁’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스토리와 경험, 주민의 손길까지 담은 ‘체험형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ICT 기반의 미션 게임부터 골목 탐방, 조용한 쉼터, 야경 산책까지 누군가는 하루 여행으로, 누군가는 주말마다 나누어 천천히 즐기는 행궁동 여행. 그 중심엔 ‘요즘’ 감성을 녹여낸 콘텐츠와 ‘화성’의 전통이 어우러져 있다.

 

 

수원역에서 화성행궁까지…게임하듯 즐기는 ‘미션형 관광’

 

‘요새화성, 요즘행궁’의 백미 중 하나는 단연 ICT 기반의 투어 콘텐츠 ‘수원역’이다. 방탈출 게임처럼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출발해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대를 미션 방식으로 탐험한다.

 

참여자는 앱 ‘수원화성의 비밀’을 설치하고, 콘텐츠 ‘수원역’을 구매해 원하는 시간에 시작할 수 있다. 미션은 총 5화로 구성된다. 회차별로 수원역, 지하상가, 향교, 부국원, 화성행궁 등 근현대 역사와 관련된 장소를 탐방한다. 증강현실(AR), 영상, 음향, 설치물 등이 게임의 몰입도를 더하고, 낡은 전화기나 숨겨진 금고 같은 소품들이 흥미를 자극한다.

 

게임은 1시간 내외 소요되며, 하루에 모두 소화하기보다는 2~3개 회차씩 나눠 즐기는 방식이 추천된다. 행궁동 내의 맛집, 공방, 카페 등을 들르며 천천히 즐기는 것이 포인트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7500여 팀이 참여했다. “기억에 남는 수원 여행이었다”는 평이 많다. 무엇보다 단순 관람이 아닌, 몰입형 체험으로 수원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골목과 산, 별빛과 휴식…마을과 자연을 걷는 시간

 

행궁동은 단순한 문화재 관람을 넘어, 마을 자체가 하나의 관광 자원이다. 행궁동 공방거리와 팔달산 언덕마을 골목은 덜 알려져 있어 더 조용하고 운치 있는 여행지다.

 

최근 수원시는 이 일대를 걷기 좋은 거리로 정비하며, 골목 곳곳에 ‘요새화성, 요즘행궁’의 예술적 디자인을 입혔다. 벽면 그림, 손바닥정원, 공방거리 예술가들의 사진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여행자들은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마을을 걷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팔달산 숲속 별빛산책로다. 언덕마을에서 팔달산 회주도로까지, 또 약수터에서 서장대까지 이어지는 150m 데크길이 조성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특히 밤에는 나무와 데크에 설치된 조명이 켜져 마치 별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누구나 쉬어가는 여행자라운지, ‘행궁사랑채’와 ‘화홍사랑채’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것도 ‘요새화성, 요즘행궁’의 장점이다. 남부권역에는 행궁사랑채, 북부권역에는 화홍사랑채가 여행자라운지로 운영 중이다.

 

두 사랑채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내부에는 화장실, 테이블, 전시 공간, 포토존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사랑채를 지키는 이들은 지역 주민과 공방 운영자들로, 여행 정보와 길 안내까지 해주는 살아있는 관광 안내자 역할을 한다.

 

사랑채에서는 수원 관광 브랜드를 활용한 기념품 판매도 이루어진다. 지비츠 세트, 변색 소주잔, 부채, 키링, 캠핑용품 등 실용적인 굿즈들이 인기다. 시는 앞으로 손수건, 우산, 족자, 마스킹테이프 등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로컬이 만든 콘텐츠, 관광의 미래를 그리다

 

‘요새화성, 요즘행궁’은 단순한 관광 캠페인이 아니다. 지역의 주민, 예술가, 상인이 함께 만든 로컬 기반 콘텐츠이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다.

 

수원시는 2024년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단순히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 대한 깊은 경험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여행 콘텐츠가 수원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행궁동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표 관광지로,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관광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요즘’ 여행을 찾는다면, 그리고 도시 안에서 ‘봄’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요새화성, 요즘행궁’으로 떠날 시간이다.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