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6·3 지선] 안성시장 선거, 김보라 ‘3선 안정론’에 김장연·신원주 추격전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성시장 선거는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년 시정 경험과 ‘2030 안성비전’을 앞세운 안정론을 구축한 가운데 김장연 국민의힘 후보의 변화론, 신원주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맞붙는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안성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김보라 후보의 3선 도전에 김장연 국민의힘 후보, 신원주 무소속 후보가 도전하는 구도다. 김보라 후보는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세 번째 시정 운영에 도전한다. 현직 시장으로 쌓은 행정 경험과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보라 후보는 지난 6일 선거사무소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2030 안성비전 발표회’를 열고 민선 9기 시정 구상을 공개했다. 김보라 후보는 지난 6년의 시정을 민선 7기 ‘혁신 설계’, 민선 8기 ‘혁신 실천’으로 설명하며, 민선 9기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제시된 비전은 ‘위대한 안성시’, ‘당당한 안성시민’,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 등 3대 방향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7대 전략과 10대 대표 공약을 붙여 산업, 교통, 농업, 복지, 청년, 에너지, 안전 분야를 묶은 중장기 발전 구상을 내놨다. 김보라 후보가 가장 앞에 배치한 공약은 현대차그룹 배터리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모빌리티 메가특구 조성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과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연결해 일자리와 기업 유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JTX 조속 추진과 평택∼부발선 국가철도망 반영을 제시했다. 철도망 확충은 안성의 오랜 현안 가운데 하나로, 김보라 후보는 철도와 산업단지, 주거 수요를 함께 묶어 도시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개발 분야에서는 안성도시공사 설립을 내걸었다. 시가 주도하는 공영개발 전담 기구를 만들어 개발이익을 지역 기반시설과 시민 복지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생산·가공·유통·소비를 잇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전통 농업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전환해 농가 소득 안정과 미래형 농식품 도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복지와 생활 분야에서는 시민맞춤 통합돌봄 체계 구축, 청년친화도시 지정, 안성형 햇빛연금 프로젝트, 지역화폐 2천억원 발행, 고향사랑기부금 500억원 달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등재 추진, AI 기반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보라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지점은 현직 시장의 행정 연속성이다. 산업 유치와 교통망, 도시개발, 돌봄, 청년 정책을 한 묶음으로 제시하면서 “시작한 사업을 마무리할 후보”라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3선 여성시장 도전이라는 상징성도 이번 선거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보라 후보가 다시 선택을 받을 경우 안성 시정의 연속성과 함께 여성 단체장 리더십 확장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구도가 김보라 후보 쪽으로만 기운 상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 김장연 후보는 안성 출신으로 보개농협 조합장을 세 차례 지낸 이력을 앞세워 농촌권과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장연 후보는 안성맞춤 신도시 건설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소 330만㎡ 규모의 복합 자족도시를 조성해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레저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난개발에 따른 교통·교육·의료 불편 해소도 공약 배경으로 내세웠다. 공도읍 대읍 승격도 김장연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공도권 인구 증가에 맞춰 행정 기능과 권한을 키우고, 서부권 주민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도권은 인구와 생활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지역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김장연 후보는 공공의대 유치와 대학병원 건립, 기업유치 TF 신설, 안성형 규제샌드박스 TF 운영도 제시했다. 특히 규제샌드박스 TF는 시장 직속 조직으로 만들어 개발 제한, 산업단지 입지, 농지·환경 규제 등 기업 활동과 맞물린 현안을 직접 다루겠다는 내용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고령 농업인을 위한 농작업 대행 서비스, 이른바 ‘농사 대신 지어드림’ 공약을 냈다. 출산지원금, 권역별 공영주차장, 전통시장 문화관광 상품화 등 생활형 공약도 함께 내세우며 변화론을 확장하고 있다. 신원주 무소속 후보의 출마는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다. 신원주 후보는 전 안성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민주당 단수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원주 후보는 정당 기호보다 인물과 정책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 기반을 가진 무소속 후보가 어느 정도 표를 흡수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지지층 일부 이탈 여부가 선거 후반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안성시장 선거의 승부처는 공도권, 원도심, 농촌권으로 압축된다. 공도권에서는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교육, 행정서비스, 의료 인프라 확충이 쟁점이다. 원도심에서는 상권 회복, 도시재생, 주차난, 청년 유출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농촌권에서는 농업·축산 지원, 고령층 복지, 도로와 의료 접근성이 표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보라 후보에게 남은 과제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생활 체감형 성과 제시다. 산업 유치와 철도, 도시공사 설립 같은 대형 사업을 시민의 일자리, 이동 편의, 돌봄, 정주 여건 개선으로 풀어내는 일이 본선 경쟁력과 직결된다. 안성시장 선거는 현재 김보라 후보의 안정론이 선거 전면에 놓인 가운데 김장연 후보의 변화론, 신원주 후보의 무소속 완주가 맞물린 3자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김보라 후보가 6년 시정 성과를 생활 의제로 전환하고 표심 이탈을 줄일 경우, 3선 도전은 안성의 시정 연속성과 여성 리더십 확장을 함께 묻는 선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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