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준, 수원시장 토론회서 성과·비전 전면에…권혁우 공세엔 “왜곡 안 돼” 정면응수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장 후보 토론회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성과와 실행력,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권혁우 예비후보는 공약 이행률과 기업 유치, 소각장, 손바닥정원 문제를 거칠게 파고드는 구도로 전개됐다. 이 시장은 민생과 재정, 도시 미래를 잇는 구체적 구상을 제시했고, 권 후보는 검증을 내세웠지만 공격성 짙은 질문을 연이어 쏟아내며 날 선 신경전을 만들었다. 이 시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주최 수원시장 예비후보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자신을 “수원에 꼭 필요한 해결사”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생 기조를 언급한 뒤 첨단기업 유치와 생활비 절감 패키지, 민선 8기 공약 추진율 93.7%를 거론하며 “시장 은 연습하는 자리도, 실험하는 자리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 이 맛에 수원 산다”는 체감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대표 공약 발표에서도 이 시장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교통·교육·의료 부담을 낮추는 반값 생활비, 반도체·AI·바이오·방산 기업이 모이는 첨단과학 연구도시, 2천만 관광객 시대를 겨냥한 글로벌 체류형 관광허브 조성을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존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 대전환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었다. 첫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시장이 먼저 권 후보 공약의 허점을 찔렀다. 수원시 가용예산 구조와 지방채 상환, 이자 절감, 첨단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증가를 설명한 뒤 권 후보 10대 공약 재원이 최소 15조 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시장 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발언은 토론 초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이어 새빛돌봄과 수원페이, 생활비 패키지를 언급하며 기본사회는 이미 수원에서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의 S패스 구상에는 연간 1조 원 안팎 재원이 든다고 반박하며 현실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다시 물었다. 답변은 있었지만, 구체성은 이 시장 쪽 설명이 더 앞섰다. 체육 인프라 구상도 토론장 한복판에 올랐다. 권 후보가 서수원 돔구장 공약을 들고 나오자, 이 시장은 단순히 야구장 하나를 짓는 접근이 아니라 현재 종합운동장 부지를 야구장은 돔경기장으로, 축구장은 다양한 종목이 가능한 새 종합경기장으로 바꾸고, 주변에 오피스텔과 체육센터, 호텔, 상업시설, 일부 주거까지 결합한 스포츠 콤플렉스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과 3년째 검토해 왔고 최근에는 재정적으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5조4천억 원 규모라고 언급했다. 토론의 온도는 더 올라갔다. 권 후보가 “무슨 수로 재원을 마련하실 겁니까”라고 몰아붙이자, 이 시장은 이미 복합개발 방식으로 수익성과 현실성을 함께 따져보고 있다는 취지로 맞섰다. 돔구장 하나만 떼어내 공격하는 방식보다 도시 전체 맥락 속에서 스포츠·상업·주거를 결합한 재정 구조를 설명하려는 이 시장 쪽 논리가 더 또렷했다. 반면 권 후보는 자신의 토론 시간 상당 부분을 이 시장 성과를 겨누는 데 썼다. 공약 추진율 93.7% 산정 방식부터 기업 유치 실적, 인테그리스 사례, 소각장 이전, 손바닥정원 관리 문제까지 질문을 연달아 퍼부었다. 질문 하나가 끝나기 전에 다른 사안을 덧붙이는 식의 공세가 이어졌고, 답변을 듣는 토론이라기보다 몰아세우는 장면에 가까웠다. 공약 이행률 공방에서는 신경전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권 후보가 내부 평가와 분모 조정 문제를 제기하며 실적 부풀리기 아니냐는 취지로 공격하자, 이 시장은 곧바로 “그렇게 왜곡해서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맞받았다. 공약은 1년 만에 끝나는 것도 있고 4년 차에 완성되는 것도 있다며, 외부 매니페스토 평가에서도 SA 등급 최우수 평가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을 잘 관찰하시고 공부하셔야 돼요”라고 말했다. 기업 유치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권 후보는 이 시장이 홍보한 26개 첨단기업 유치 실적을 두고 일부 기업의 이전 가능성과 실질 투자 여부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질문은 점점 길어졌고, 답변을 들을 여지는 좁아졌다. 이 시장이 답변 기회를 요구하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권 후보의 공세는 검증을 넘어 네거티브에 가깝다는 인상을 남겼다. 토론 후반부 두 번째 공통 질문과 마무리 발언에서도 대비는 뚜렷했다. 권 후보가 상대 장점을 말하는 순서에서조차 이 시장의 전문성과 집념을 언급하는 듯하다가 정치적 뉘앙스를 덧붙이며 비꼬는 결을 남겼다. 이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적 위기”라며 “비판만 하는 훈수꾼은 필요치 않다. 시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국정, 훈수꾼의 언어가 아니다 '라며 "실천가의 몫”이라는 말까지 이어지며 토론 전체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번 토론은 이 시장이 민생 성과와 재정 감각, 첨단산업 유치, 반값 생활비, 스포츠 콤플렉스와 돔구장 구상까지 내놓으며 ‘일하는 시장’ 이미지를 강화한 자리였다. 반면 권 후보는 검증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질문보다 공세가 앞서는 흐름 속에서 네거티브 인상을 더 짙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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