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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기도, 경제위기發 극단선택 막는다…자살예방 TF 본격 가동

부채·채무 고위험군 집중 대응…금융·복지·정신건강 연계
심리부검서 경제중심위험형 36.7%…도, 통합 안전망 구축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채무와 부채 등 경제적 위기로 극단적 선택 위험에 놓인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복지·정신건강을 연계한 자살예방 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도는 19일 경제·금융 취약계층 고위험군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전담조직(TF) 1차 회의를 열고, 경제위기군에 대한 통합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경제 분야 1차 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경제·금융 부채 문제로 위기에 처한 도민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살과 경제’를 주제로 한 발제를 시작으로 서민금융지원제도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경기 극저신용대출과 자살예방, 경제위기와 금융복지의 중요성 등을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경기도가 경제 분야 대응에 무게를 둔 배경에는 심리부검 데이터가 있다. 도가 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기간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살 위험군 가운데 ‘경제중심위험형’이 3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중 90.4%는 극심한 부채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발생 원인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주택 임차·구입이 28.7%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 23.3%, 사업 자금 20.0%가 뒤를 이었다. 경제적 위기가 일상 유지와 생계, 주거 문제 전반으로 확산돼 있다는 점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도는 특히 이들의 고립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경제중심위험형 고위험군의 51.6%는 사망 전 3개월 안에 어떤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30대 22.1%, 40대 30.5%, 50대 18.1%에서 자살률이 빠르게 높아졌고, 남성 자살률은 39.5명으로 여성 16.7명보다 2.4배 높았다.

 

이에 따라 도는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위험으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조기 발견-시간 제공-통합 연계’를 핵심 실행축으로 삼기로 했다. 금융, 복지, 정신건강 관련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고, 실질적인 회복 기회를 제공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회의에서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자살률이 급증했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경제 위기는 적절한 공적 개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부채가 죽음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금융과 복지, 정신건강 데이터를 통합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정책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담조직은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실·국, 경기도교육청, 공공기관,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조직은 경제 분과, 청소년 분과, 우울증 분과, 연구통계분석 분과로 나뉘어 경기도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위기 징후가 있거나 극단적 선택 위험에 놓인 도민에게 상담과 지원 창구도 안내했다. 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자살예방상담전화 1577-0199와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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