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 기초단체장들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시민들의 관심은 말이 아닌 성과, 즉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는지에 쏠리고 있다. 데일리엔은 단체장들이 약속한 공약의 이행 현황을 수치와 정책 중심으로 점검한다. 선거는 평가의 시간이다. 실천으로 증명된 행정만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민선 8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취임 3년을 맞아 공약사업 절반 이상이 완료되거나 80% 이상의 추진률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원특례시가 공개한 '민선8기 약속사업 관리카드'(2025년 3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이 시장의 공약사업 50개 가운데 19건(38%)이 완료됐다. 나머지 31건(62%)은 정상적으로 순항 중이다.
공약은 경제(10건), 도시(10건), 복지(10건), 환경·안전(7건), 교통(7건), 문화·체육(6건) 등 총 6개 분야로 구분됐다.
이 중 복지와 도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복지 분야는 10개 공약 중 7건이 완료됐다. 대표적으로 ▲전국 최초 마을 단위 통합돌봄 서비스인 ‘수원새빛돌봄’ 도입 ▲수원형 청년 지원사업인 월세 지원과 일자리 경험 사업 확대 ▲어르신 돌봄 시설과 맞춤형 복지센터 조기 확충 등을 마쳤다.
도시 분야에서도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의 복합개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 ▲노후 주거지역 내 주차 인프라 확충 ▲당수2 공공주택지구 조기 착공 및 개발 등 10건 중 6건의 사업을 조기 완료하며 가시적 성과를 냈다.
경제 분야도 기업유치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수원시는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적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정기포럼을 통해 지역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및 캠퍼스타운 조성, 도심 창업공간 확대 등의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으로, 지역 경제 체질 개선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교통과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중앙정부 협력과 막대한 예산 투입이 필요한 장기 사업이 많아 이행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통 분야는 7개 공약 가운데 1건만 완료됐다. GTX-C 연계 교통대책, 수원형 트램 구축사업 등이 현재 국토교통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사업 완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안전 분야도 도시숲 네트워크 구축과 수변공간 활성화 등 총 7개 공약 가운데 1건만 완료된 상태다. 다만 나머지 사업들도 단계별 추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 분야는 생활체육시설 확대 등 6건 중 2건을 완료했고, 공공체육시설 및 문화공간 확충 등 나머지 과제들도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원시는 이번 공약점검에서 전체 50개 공약사업의 절반 이상이 이미 80% 이상의 추진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1년 내 추가로 다수의 사업이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편 수원시는 공약사업의 단순 이행률뿐 아니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통 분야의 GTX 정차역 유치, 트램 설치 사업처럼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의 추진 속도를 높이고 시민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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