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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수원시배드민턴협회, 지도자들로부터 2년간 약 8천만 원 징수... 횡령 및 부적절한 사용 의혹 불거져

월 10만 원~20만 원 레슨자 수 따라 차등 납부
회비 행방에 의문…지도자 회장 일부 사적 유용
회비 미납 레슨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압박
회비 모금 사용 지도자들 동의 하에 진행된 것
제보자 밝히면 '사용 증빙내역 공개' 심사숙고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배드민턴협회가 소속 지도자들로부터 후원을 명목으로 회비를 징수하고, 공금 관리 과정에서 횡령 및 부적절한 사용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도자들은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과 전횡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데일리엔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2월, 협회는 소속 코치들에게 10만 원씩 납부하도록 지시하며, "본인은 수원시배드민턴협회소속 지도자로 수원시엘리트 꿈나무지원, 배드민턴협회발전과 지도자위원회 운영을 위해 소정의 금액을 납부하는것에 동의하며 향후 어떠한 이의제기도 하지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는 동의서를 요구했다. 

 

동의서와 관련해 일부 지도자들은 강제성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초기 5만원, 10만원, 20만원 레슨자의 인원수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 지난 11월 코치 모임에서 5만원의 금액을 없애고 레슨자 수에 따라 10만원, 20만원으로 조정됐다.

 

지도자들은 "'입금을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 (레슨)할 사람은 많다'고 압박했다"며 레슨권을 가지고 코치들을 좌지우지하는 협회의 전횡을 비판했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지도자들은 입금한 공금을 횡령하고 협회가 마치 쌈짓돈 인양 자신들이 필요한 곳에 협회 명의로 생색을 내며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협회소속 한 지도자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이 생각난다"며 "2년여간 모은 공금이 7~8000여 만원은 된다. 허나 지금은 겨우 수백만원이 남아있다. 여기에 횡령도 있다"고 밝혔다.

 

공금을 관리하던 지도자 모임 회장이 회비 약 2400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시 회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주장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협회 인사들은 온라인 도박으로 자금을 탕진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공금의 횡령 사실을 알게된 협회장은 회비를 협회 공식 계좌로 입금할 것을 지시했다. 일부는 입금하고 반이 남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실제 협회 통장으로 입금이 된건지 차명계좌로 들어갔는지 사실 여부는 알수가 없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회비 모금과 사용이 지도자들의 동의 하에 진행된 것으로, 모든 지출 내역은 대의원총회에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출 내역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협회 관계자는 "지도자들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협회장 선거를 마치고 제보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면 공개를 심사숙고 하겠다"고 답변해 지도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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