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가 ‘성과 중심, 일하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한 인사 혁신안을 7일 발표했다. 인사권 독립 이후 확대된 조직에 걸맞은 인사체계를 마련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의회는 연공서열 위주의 기존 승진 관행을 폐지하고, 성과 및 역량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주요 변화로는 5급 팀장 대상 ‘역량평가제’ 신설, 무보직 실무사무관제 도입, 실적 중심 승진 기회 확대 등이 포함됐다.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평가 체계도 강화된다. 조례 제정, 정책 제언 등 특별성과를 평가에 반영하고, 팀장급이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하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성과가 우수한 경우 최대 10년까지 근무 연장이 가능하다.
의회는 업무 중복과 갈등 해소를 위해 임용 초기부터 업무 범위와 성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는 ‘전문직위제’를 도입하고, 장기 근무자에게 실적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조직 내 전문성 축적도 추진한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외부 인사 교류도 확대된다. 경기도 및 시·군과의 1대1 파견, 중앙부처 대상 공개모집 방식의 전입 등으로 인력 순환과 경험 공유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은 “이번 혁신안은 단순한 제도 개정이 아니라 의회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 전반을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성과가 인정받는 공정한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인사 혁신안 시행 후 ‘인사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제도의 실효성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