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추경 편성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본예산 편성 당시에는 민생 예산을 줄여놓고, 이재명 대통령의 추경 주문이 나오자 곧바로 추경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책임 있는 도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4일 김 지사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추경 편성 주문에 “깊이 공감한다”며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과 추경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 1차 추경안이 이르면 4월 제389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도 언급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우선 본예산 편성 과정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은 지난해 말 40조577억 원 규모로 확정됐지만, 의회 공개자료 기준 복지 분야 삭감이 150건, 3천억 원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재정 구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시했다.
2026년도 예산의 중앙정부 이전재원 의존도가 46.2%에 이르고 지방채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지난 2월 3일 제388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생의 공백과 재정 불안을 이미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김 지사가 도민의 우려와 의회의 지적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대통령 주문이 나오자마자 “민생 우선”을 내세우며 추경 추진에 나선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도민 앞에서는 늑장 부리고, 정치 앞에서는 번개처럼 움직이는 전형적인 눈치 행정”이라고 했다.
본예산에서 삭감한 민생 예산을 추경으로 다시 채우는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본예산에서 잘라놓고 이제 와서 추경으로 되살리는 것은 민생 챙기기가 아니라 실패한 예산 편성을 뒤늦게 무마하려는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번 추경 움직임의 성격도 “민생 보강이 아니라 정치 보완”이라고 규정했다.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본예산 확정 직후부터 삭감된 민생예산을 추경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김 지사는 1월과 2월, 3월 이어진 요구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대통령 메시지 이후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예산 운용을 겨냥해 ‘이증도감(李增道減)’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이재명표 예산은 증액하고 도민 민생예산은 삭감한 예산”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말로는 민생을 강조하면서 실제 편성에서는 취약계층 예산부터 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여주기에는 민첩하고 책임지는 데에는 둔감한 도정의 이중성이 결국 도민 삶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생을 외면한 본예산의 책임과 뒤늦게 추경으로 성과를 포장하려는 정치 행정의 책임 모두 김 지사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민생예산은 홍보의 소재가 아니라 도민 삶의 버팀목”이라며 “이를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으로 포장하려 한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결국 김동연 지사 본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