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예술감독 최희준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오는 4월 18일(목) 저녁 7시30분,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대작 교향곡 11번, ‘1905년’을 무대에 올린다. 혼란스러웠던 시대의 억압을 음악으로 돌파해 낸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최초 표제 교향곡이기도 한 이 곡은 연주시간이 1시간이 넘고 오케스트라 연주단원만 100여명 가까이 되는 대편성 곡으로 수원시향만의 웅장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1905년’은 러시아 역사에 ‘피의 일요일’이라고 기록된 1905년 1월 9일에 일어난 사건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1악장은 신음하는 민중의 모습들과 폭풍전야의 풍경을 담은 ‘궁전 광장’, 2악장은 차르의 학살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한 ‘1월 9일’, 3악장은 ‘영원한 기억’으로 희생자를 위한 진혼곡이 담겨있으며, 4악장은 비극을 딛고 일어나 전진하는 민중을 표현하며 ‘경종’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각 악장은 악장 간의 쉼 없이 바로 이어서 연주되지만 음악적 분위기가 전환되며, 곡마다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려지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느낄 수 있다.
이에 앞선 무대에선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섬세한 테크닉으로 지난 1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전곡을 장장 3시간에 걸쳐 연주하며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이 외에도 티보르바르가 국제콩쿠르, 리피저 국제콩쿠르, 지네티 국제 음악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슈포어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 및 입상하며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편, 공연 이틀 전 19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에 대한 신은혜 부지휘자의 깊이 있는 해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아카데미도 준비되어 있다. 클래식 아카데미는 공연해설 강연으로 전석 무료이며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제290회 정기연주회는 R석-20,000원, S석-10,000원으로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