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용인 처인구를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자신의 성과로 홍보한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며 공식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이영희(용인1), 김영민(용인2), 김선희(용인7) 의원은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이 58억9000천만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한 것처럼 주민들에게 홍보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해당 금액 중 46억9000천만 원이 경기도의원들이 직접 노력해 확보한 예산임을 강조하며, 국회의원의 행위는 지방자치의 역할을 무시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별조정교부금은 도지사가 시·군의 요청을 받아 경기도의원들의 건의를 통해 배분되는 예산이다.
용인 처인구의 특별조정교부금은 도의원들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도청 및 시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어렵게 확보한 결과물이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홍보한 것은 지역 정치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김선희 의원은 용인다움학교 통학로 개선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확보 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국회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상일 용인시장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해 6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 예산 삭감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국회의원은 이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자신의 성과처럼 홍보한 것은 몰상식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주민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정정하고 도의원들의 노고를 인정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타인의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반복하지 말고, 지역구 주민들의 현안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의원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주민들이 진실을 바로 알고 정치인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